실리콘밸리 큰손들, SEC 만나 암호화폐 규제 제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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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liese Milano
Annaliese Milano 2018년 4월20일 15:37
이미지 출처: sec.gov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유니온스퀘어 벤처스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임원들과 만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증권거래위원회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줄 수 있을지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들과 이들 연합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은 증권거래위원회 기업금융 담당 부서 관계자들과 그밖에 관련 부서 위원들을 지난달 28일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규제가 블록체인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특히 암호 토큰을 사는 것이 투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증권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대신 암호 토큰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와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결제 및 매개수단으로, 분류하자면 유틸리티 토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다만 사기나 부정 거래 혐의가 있을 때는 증권거래위원회가 당연히 개입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인용된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증권거래위원회 위원들은 사실상 거의 모든 암호화폐를 규제에서 풀어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암호화폐 기업이 ICO를 할 때 개인 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토큰을 비싼 값에 되팔지 못하게 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규제를 면제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쿨리(Cooley),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맥더못 윌 앤드 에메리(McDermott Will & Emery) 등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과 미국 벤처캐피털 연합을 대표하는 로비스트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장은 암호화폐를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하는 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이달 초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한 강연 중에도 클레이튼 위원장은 거의 모든 토큰 판매는 증권으로 봐야 한다는 기존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당시 그는 빨래 토큰을 예로 들며 유틸리티 토큰과 증권 토큰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내가 옷을 빨래할 때 쓸 수 있는 빨래 토큰을 가지고 있다면 그 토큰은 증권이 아니다. 하지만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실을 이제 막 짓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빨래할 때는 쓸 수 없지만, 내년 신입생들에게 토큰을 팔 생각으로 사둔 빨래 토큰 10개는 (유틸리티 토큰이 아니라) 증권이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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