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시큐리티, 차량 정보 거래용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내달 중 싱가포르서 리버스 ICO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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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8년 4월24일 18:14
블록체인, 펜타시큐리티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사장. 사진 박근모 기자


그동안 자동차 데이터 관련 보안 사업을 진행한 펜타시큐리티가 자동차에서 발생한 정보를 거래 및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내달 중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할 예정이다. 펜타시큐리티에 따르면 현재 AMO라는 토큰이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형태로 개발됐으며, 메인넷 정식 런칭은 내년 3분기다.

24일 서울 여의도 펜타시큐리티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사장은 "처음 블록체인을 봤을 땐 너무 잘 알고 있는 분야라서 기술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블록체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그 기술이 사회를 빠르게 바꿔나가는 것을 관찰하게 됐다"고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말했다.

펜타시큐리티는 암호화 및 보안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블록체인은 해시함수 등 암호 기술 및 네트워크 기술이 핵심인 만큼 펜타시큐리티가 빠르게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펜타시큐리티가 준비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자동차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얹어 위변조를 막고 당사자 간 거래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펜타시큐리티는 이전부터 자동차 생성 데이터의 암호화 및 분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리버스 ICO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석우 사장은 "자동차는 가장 큰 스마트한 디바이스이자 하나의 컴퓨팅 센터"라며 "자동차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엄청나며,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반의 전기자동차, 커넥티드카, 스마트카 등이 확산된다면 자동차에서 생산되는 각종 데이터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충전 정보나, 내부 운행 정보, 차량용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정보 등은 자동차 제조사나 정부 기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과 자동차 데이터를 결합한다면, 이전에는 소멸됐던 데이터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라며 "특히 블록체인으로 해당 데이터를 거래,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반 사용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타시큐리티 측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DPoS(위임지분증명) 방식으로 이뤄지며, AMO라는 토큰 형태로 배포된다. 발행 총량은 200억개로 설정됐으며, 대리인(delegate)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석우 사장은 "블록체인은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과 능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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