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BS&C HDAC 코인 사설 마이닝풀 '먹튀' 발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모
박근모 2018년 5월24일 14:06
HDAC, 마이닝풀
HDAC을 채굴하는 사설 마이닝풀 'HDAC Mining Pool'의 공지.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만든 암호화폐 HDAC(에이치닥)을 채굴하는 사설 마이닝풀에서 '먹튀' 사고가 발생했다. 마이닝풀은 암호화폐 채굴량을 늘리기 위해 다수가 모여 컴퓨팅파워를 공유하는 일종의 조합이다.

에이치닥은 지난 2016년 12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사업을 위해 현대BS&C의 자회사 현대페이가 개발한 암호화폐다. 스위스 주크 주에 HDAC테크놀로지라는 법인을 설립했고, ICO를 통해 2억5800만달러(약 2800억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HDAC은 메인넷을 가동했다. HDAC은 기존 POW(작업증명) 합의 알고리듬을 개선한 ePOW(equilibrium Proof of Work, 평형작업증명) 방식을 도입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POW 방식인 만큼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컴퓨팅파워를 바탕으로 마이닝(채굴)이 가능하다.

이번 사설 마이닝풀 먹튀 사건은 지난 18일 메인넷 가동 이후 HDAC 채굴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뤄졌다.

당초 문제가 발생한 'HDAC Mining Pool(Hdacpool.com)'은 HDAC의 공식 마이닝풀인것처럼 HDAC 공식 로고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23일께 공지를 통해 '채굴 서버 해킹으로 복구 중'이라며 '직원 PC 해킹으로 모든 잔고가 무단인출됐다'고 밝혔다.

현대BS&C 측은 이에 대해 "현대BS&C는 공식적인 마이닝풀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며 "내부에서 파악한 결과 개인이 사설 마이닝풀을 만들어 운영하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DAC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HDAC Mining Pool은 '이더리움V'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운영했고, 이 사람이 지난 18일 메인넷 가동 이후 해당 마이닝풀에서 채굴한 100만개 가량의 HDAC 전량을 독식한 것으로 보인다. HDAC 100만개는 ICO 당시 판매된 가격을 기준으로 약 2억3000만원 규모다.

현대BS&C 측은 "해당 사설 마이닝풀은 HDAC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오늘 중 메인넷 소스코드 공개를 비롯해서 추가 정보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