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대회 상금을 '코인'으로 주자는 주장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사, 바둑 세계화 방안을 위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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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정인선 2018년 9월19일 17:03
바둑.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바둑.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바둑과 토큰 이코노미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겨레신문사가 19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공동 주최한 ‘바둑 진흥법 제정 기념 바둑 세계화 방안을 위한 바둑진흥 포럼’에서 관련 아이디어가 나왔다. 지난 3월 바둑진흥법이 제정된 걸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에서 송백석 베쏘(BEXO) 네트워크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한 바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팀잇’을 본뜬 블록체인 기반 바둑 미디어 플랫폼을 제안했다. 가칭 암호화폐 ‘고 코인’을 발행하고, 플랫폼에 글을 올리는 참여자에게 ‘화이트 토큰’, ‘블랙 토큰’ 등을 보상으로 지급한다는 아이디어다. 고 코인의 ‘고’는 바둑의 일본어 발음 '碁(ご)’에서, 화이트 토큰과 블랙 토큰은 각각 흰 돌과 검은 돌에서 따온 이름이다.

바둑 관련 온라인 콘텐츠는 현재 블로그를 중심으로 생산·유통된다. 송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바둑 미디어 플랫폼이 구축돼, 창의적인 관전기를 쓴 창작자에게 이용자들이 코인으로 보상하면, 바둑 콘텐츠의 질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바둑 컴퓨터 게임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게임머니를 바둑 코인과 접목하고, 국내외 바둑대회 우승자 상금을 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바둑 코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바둑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송 대표의 이야기다.

19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바둑 진흥법 제정 기념 바둑 세계화 방안을 위한 바둑진흥 포럼’이 열렸다. (이미지=재단법인 한국기원)


이날 포럼에는 송 대표 외에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장덕선 한국체육대학 체육과 교수, 엄민용 경향신문 스포츠산업팀장, 정은주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부회장, 다니엘라 트링스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등이 참가했다.

한편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은 지난 7월 하이브리드 멀티월렛 (주)더블록체인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 운영방식을 국제 바둑 리그전에 도입하는 ‘고블록(Goblock)’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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