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유입된 토큰 5억 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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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loyd
David Floyd 2018년 10월25일 23:38
이미지=Getty Images Bank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정각.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회사 테더가 토큰 5억 개를 폐기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폐기된 토큰들은 이른바 테더 금고(Tether treasury)라 불리던 계좌에 보관해오던 것들로 지난 몇 주 동안 테더로 토큰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특히 지난주부터 테더 토큰의 시장 거래 가격이 명목상 가치인 미화 1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테더를 달러로 교환해주는 거래소에는 매도 물량이 폭증하기도 했다.

테더 토큰의 (시장 거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간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테더가 관리하는 테더 금고로 무려 6억 8천만 개의 토큰이 유입됐다. 테더 토큰을 달러로 교환하는 주문은 모두 테더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경영에도 참여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했다.

비트파이넥스의 오프라인 저장소인 콜드 월렛(cold wallet)의 비트코인이 지난달부터 무려 10만 개나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비트파이넥스가 비트코인을 대거 팔아 테더 토큰을 사들임으로써 테더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아예 손을 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비트파이넥스가 테더 토큰을 대량으로 테더 금고로 보내면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테더 토큰은 열흘 만에 25% 가까이 줄어들어 약 20억 개가 되었다. 테더는 금고로 유입된 토큰 대부분을 태워버렸다. 비트파이넥스 홍보팀의 캐스퍼 라스무센 팀장은 테더가 일부러 발행량을 줄였다는 세간의 해석에 반박하며, 테더의 토큰 폐기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토큰을 폐기하기로 한 결정과 테더 토큰 가격 하락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에서는 여전히 테더 토큰과 미국 달러를 1:1로 교환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와 테더가 운영하는 데 필요한 토큰보다 많은 토큰이 시장에 풀려있을 경우 테더 토큰을 회수하고 폐기하게 되어 있다. 이번에 폐기한 토큰 대부분이 비트파이넥스에서 온 점도 비트파이넥스가 테더의 핵심 고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테더 측은 테더 금고에 든 토큰을 모두 폐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며, 현재 금고에는 여전히 4억 6,600만 개의 토큰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토큰은 향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해야 할 때 우선 쓰일 예정이다.

 

여전히 남은 의혹

테더 측은 테더 토큰을 달러로 바꾸고, 토큰은 테더 금고에 보관하는 과정을 테더 백서에 쓴 대로 현금화(redemption)라고 표현했다.

지난 2016년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테더 토큰을 보유한 이들은 누구나 테더에서 직접 토큰 하나를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 테더는 유통되는 토큰 전체를 달러로 바꿔줄 수 있도록 항상 달러를 보관하고 있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 테더 측의 계좌에 그만한 달러가 들어 있는지에 관해 제기된 의혹을 끝내 해소하지 못했다.

Bitfinex'ed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익명의 반(反) 테더 활동가는 테더가 금고로 토큰을 넣으며 이를 현금화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더 토큰과 미국 달러를 1:1로 교환했다는 사람, 즉 보낸 토큰 개수만큼의 달러화를 은행 계좌로 받은 사람이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와보라. 아마 없을 것이다."

비트파이넥스의 라스무센은 정반대 주장을 한다.

"테더 고객은 테더에서 직접 토큰을 달러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테더에서 테더 토큰을 달러로 바꿀 수 없었다는 주장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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