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완료, 결국 둘로 쪼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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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Kim
Christine Kim 2018년 11월16일 12:37
이미지=Getty Images Bank


비트코인캐시(BCH)가 결국 예정대로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업그레이드 내용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두 개발자 진영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단은 두 개의 암호화폐가 생겨났는데, 지금 시점에서 어느 한쪽이 시장을 선점하게 될지, 두 개의 소프트웨어가 공존하게 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코인댄스(Coin.Dance)의 데이터에 따르면, 556766번째로 채굴된 비트코인캐시 블록이 하드포크 전 마지막 블록이었는데, 이 블록은 (비트코인SV를 지지하는) SVPool이라는 채굴풀이 채굴했다. 이어 (비트코인ABC를 지지하는) Bitcoin.com이라는 채굴풀이 하드포크 이후 새로운 블록을 채굴함으로써 비트코인캐시 블록체인은 공식적으로 둘로 쪼개진 것이다.

양측은 그간 업그레이드 내용과 방식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비트코인캐시 소프트웨어 비트코인ABC 개발자들은 기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거래 속도를 개선하면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를테면 거래 순서를 조정해서 블록의 처리 용량을 늘리고, 코드를 추가로 생성해 다른 암호화폐 간 호환성을 높이는 식이다.

그러나 반대 측 비트코인SV(사토시의 비전을 따른다는 뜻에서 머리글자 S, V를 선택) 진영은 이러한 방식을 모두 거부한 채 기존의 프로토콜에서 폐기된 코드를 복원하고 블록 크기를 지금의 32MB에서 128MB로 늘리자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대립 속에 비트코인SV 진영을 이끄는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는 상대 진영을 협박하기도 했다. 즉, 비트코인SV 진영이 해시파워를 동원해 비트코인ABC 체인에서 비트코인SV 블록을 채굴, 빈 블록을 생성하겠다는 건데, 이는 비트코인ABC 네트워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사실상의 선전포고였다.

이에 비트코인ABC 지지층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하드포크 코드 활성화 사흘 전의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SV를 지원하는 채굴풀이 전체 네트워크 해시파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라이트의 위협이 공허한 협박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해시파워와 관련된 지표는 앞으로 계속 바뀔 가능성이 크다. 양쪽 진영을 지원하는 채굴풀이 바뀔 수도 있고, 체인 보강을 위해 추가적인 리소스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캐시와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이 이번 하드포크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커뮤니티의 미래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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