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기업 이방, 기업공개 신청서 다시 제출
"3분기 실적 급격히 악화" 언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olfie Zhao
Wolfie Zhao 2018년 12월27일 14:54
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채굴기를 생산하는 업체 이방(Ebang)이 홍콩 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 예비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새로 제출한 신청서에는 지난 3분기에 기업의 수입과 매출이 급감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언급됐다.

홍콩 증권거래소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방은 지난 20일 자로 기업공개 예비 신청서를 새로 제출했다. 앞서 지난 6월에 제출했던 기업공개 예비 신청서는 기한인 6개월 내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되기 직전이었다. 이방은 새로 제출한 신청서에 지난 6월 30일 전후 회사의 재정 상태를 설명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방이 추가한 내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수익은 21억 위안, 약 3,400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여덟 배 늘었다. 상반기 영업 이익도 1,5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배나 높았다. 그러나 이방이 3분기 상황을 소개한 부분을 보면, 비트코인 채굴기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저조해지며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2018년 3분기 들어 수입과 매출이 바로 직전 2분기와 비교해도 급감했다."

그러나 이방 측은 3분기 실적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악화했는지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3분기 들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면서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방과 비트메인 등 주요 채굴 기업들의 장래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상장 심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의 신청서 요건에 따르면 기업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재무 지표는 신청서 제출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의 지표다. 그러므로 이방은 6월 30일까지의 지표만 공개하고, 3분기 지표는 공개할 의무가 없었다. 그러나 이방과 비트메인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두 기업은 모두 내년 초 3분기 재무 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는 신청한 뒤 6개월 안에 공청회를 열고 심사를 통과하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내용이다.

이방이 기업공개를 통해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이방이 지난 6월 24일 첫 번째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을 때보다 자금 조달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고 귀띔했다. <로이터>는 지난 5월 이방이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10억 달러 정도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방은 지난 6월 기업공개 예비신청서를 제출하면서는 2017년 말까지의 재무 지표만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신청서는 6개월이 지나도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청회까지 가지 못해 무효가 됐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