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 보안 취약"
보안개선 권고한 21곳 중 14곳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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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1월10일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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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개선권고 이행현황 점검 결과, 21곳 가운데 14곳의 보안 미비점 개선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과기부와 KISA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21개를 대상으로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정보보호 수준 점검 결과다.

과기부는 "2018년 1~3월 21개 취급업소(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에 대한 점검 및 개선 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은 관리적 보안(10개), 망분리‧계정관리 등 운영환경 보안(21개), 시스템‧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DB) 접근통제 등 시스템 보안(33개), 백업‧사고대응(10개), 가상통화 지갑관리(11개) 등으로 이뤄졌다.

과기부에 따르면, 보안 미비점 개선을 권고 받은 21개 거래소에 대한 이행확인 결과, 7개 거래소는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등 보안수준이 개선됐다. 보안수준이 개선된 7개 거래소는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이다.

하지만 나머지 14개 거래소의 경우 보안 미비점 개선이 아직 미완료 상태다. 과기부는 "14개 거래소는 전반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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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8년 1~3월 신청 접수 이후, 새롭게 확인된 17개 거래소의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본적인 PC,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체계 수립과 관리도 미흡해 보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거래소는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용수 과기부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거래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아직 보안이 취약한 수준"이라며 “올해에도 암호화폐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거래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 권고 이행을 조속히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과기부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관련해 지난해 기준 의무대상 4개 사업자(두나무, 비티씨코리아, 코빗, 코인원)가 인증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3개 사업자가 신청해 1개 사업자(스트리미)가 인증을 완료하고, 2개 사업자가 인증심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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