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건의 BXA, 미국 블록체인 회사 합병한다
미국 장외시장서 거래되는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 역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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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1월23일 17:54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ICO플랫폼 대표. 사진=김병건 회장 페이스북
김병건 BK그룹 회장 겸 ICO플랫폼 대표. 사진=김병건 회장 페이스북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인수한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BXA CEO)이 미국 블록체인 회사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현재 김 회장은 세계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체인 BXA(Blockchain Exchange Alliance)를 주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 법인 'BTHMB 홀딩스'의 CEO이며, 이 회사는 곧 법인명을 BXA로 바꿀 예정이다.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회사인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Blockchain Industries)'는 22일(현지 시각) BXA와 구속력 있는 합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역합병 형식이라 BXA가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를 인수하지만, 법인은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가 남는 형태다.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는 "BXA는 합병의향서 체결을 위해 100만달러(약 11억 2000만원)를 에스크로 계정에 두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체결한 합병의향서에 따르면 합병 시점은 오는 3월1일 혹은 그 전이며, 성공하면 합병 조건이 공개된다.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는 미국 네바다주에 등록된 회사로 사무실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다. 수년간 여러번의 인수합병과 법인명 개정을 거쳐 2017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블록체인 컨설팅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BXA. 이미지=BXA 홈페이지 캡처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BXA. 이미지=BXA 홈페이지 캡처


 

BXA는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와 합병해 북미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병건 BXA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블록체인 인더스트리즈의 전문성을 활용해 미국에서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가 'BXA는 싱가포르 상장을 고려했지만 상장에 필요한 1~2년을 기다리기를 원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합병 회사는 장외시장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쪽으로 이동(상장)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BXA의 미국 진출 시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빗썸 관계자는 "BXA의 합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자회사가 지주회사를 치고 올라갈 수는 없다. 한국 법인인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BXA는 미국, 싱가포르 등 12개 나라의 암호화폐 거래소 연합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빗썸이 참여하며 나머지 거래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BXA는 참여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BXA 토큰을 발행해 프라이빗 세일을 통해 판매했다. 또한 참여 거래소들이 오더북(암호화폐 매수/매도 주문 장부) 공유하고 암호화폐 기반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BXA는 2019년 말까지 9개의 거래소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 말에는 함께하는 거래소가 4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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