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현대오토에버·이포넷, 87억 규모 블록체인 국민프로젝트 시동
정부, 3개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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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3월4일 11:0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 KISA)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에 참여할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SK텔레콤, 현대오토에버, 이포넷 등이다.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자유공모를 실시하였으며, 제조, 통신, 금융 등 분야별 대표기업과 블록체인 관련 벤처,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된 24개 컨소시엄(8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실현가능성, 블록체인 적용에 따른 개선 정도 등을 면밀히 평가하여 이 중 3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기술협상을 거쳐 3월 중순 협약 체결을 거쳐 총 87억원(정부 45억원 + 민간 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코스콤, 코인플러그, LGU+, 하나은행, 해치랩스, 우리은행, SK플래닛과 함께 '블록체인ID/인증네트워크기반 금융, 통신, 교육분야 서비스 개발 및 응용확산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인터넷 기업의 중앙화된 ID 관리체계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및 남용 사례가 발생하고 공인인증 폐지로 인해 새로운 인증 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ID/인증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제증명 발행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블로코, 에이비씨솔루션,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중고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사기에 따른 중고차 거래 관련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중고차 매입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주요 이력데이터(거래정보, 상태평가, 이력정보 등)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중고차의 운행기록, 사고이력의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올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거래중계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포넷은 두나무, 어린이재단, 이노블록과 함께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는 기부 단체의 자금운용 및 기부내역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기부금 모금, 집행, 결과 등의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부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며 올해 말부터 어린이 재단이 구축될 기부 플랫폼을 활용해 기부 캠페인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부는 기술, 인력,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통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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