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이더리움 취급은 하드포크 진행 상황 봐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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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19년 3월8일 14:40
Fidelity Crypto Chief Says Hard Fork May Delay Firm’s Support for Ethereum
피델리티 디지털애셋 톰 제섭 회장. 사진=Nikhilesh De, CoinDesk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의 수장이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 서비스 플랫폼으로 출시한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은 가장 먼저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있으며, 추가로 어떤 암호화폐를 취급할지 평가하는 데 필요한 내부 지침을 개발했다.

“시가총액 기준 4위나 5위 암호화폐에 대한 수탁, 거래 수요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취급하는 암호화폐의 범위를 더 확대해 이러한 수요에 부응할 예정이다.”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의 톰 제섭(Tom Jessop) 회장이 지난해 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했던 말이다. 이더리움의 기본 암호화폐인 이더(ETH)를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에서 거래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제섭은 지난 7일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암호화폐를 취급하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현재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에도 당연히 문은 열려있다. 다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암호화폐 평가 기준을 포함해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서비스가 취급하는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 평가 기준과 요건이란 고객의 수요를 포함해 여러 가지 항목이 될 수 있다."

제섭은 해당 암호화폐가 실제로 얼마나 탈중앙화돼 있는지, 고객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암호화폐 거래나 수탁 업무 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특이점은 없는지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는 대개 시가총액의 규모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취급하는 암호화폐를 검토하는 편이 가장 빠를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는 시가총액에 사실상 비례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궁극적으로 모든 암호화폐를 취급할 계획은 없다. 고객의 수요가 어느 정도 있더라도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플랫폼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보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제섭은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를 예로 들었다.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있는 현재 당연히 다음으로 취급하고 싶은 암호화폐 일순위는 이더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이더리움은 최근 하드포크를 단행했고, 앞으로도 몇 번의 하드포크와 주요 업그레이드가 남아있다. 그래서 이더를 곧바로 취급하기보다는 하드포크와 업그레이드들이 계획대로 무사히 진행되는지를 살펴보고 확인한 뒤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28일, 이더리움은 예정된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채굴 보상으로 지급하는 이더가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어들고, 몇 가지 주요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한 코드를 새로 심는 업그레이드는 무사히 완료됐지만, 오는 10월에는 다음번 업그레이드인 이스탄불(Istanbul)이 예정돼 있다.

제섭은 투자자를 확실히 보호할 수 있을 때만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해당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부분이 있고, 그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 피델리티로서는 섣불리 암호화폐를 취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섭은 올해 초 51% 공격을 받았던 이더리움 클래식(ETC) 같은 경우 자산 위험 평가를 할 때 훨씬 더 까다롭고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년 목표


톰 제섭은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의 올해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높이는 것을 꼽았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당연히 각 주정부 규제 당국으로부터 화폐 서비스 사업자(money service business, MSB)를 비롯한 사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현재 출시한 플랫폼에서 발견된 몇 가지 버그도 꾸준히 고쳐나가야 한다.

제섭은 암호화폐 겨울이 길어졌지만, 피델리티의 거래 및 수탁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의 목표는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있고, 거래 및 수탁 업무도 포괄적으로 넓혀가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의 플랫폼을 출시하긴 했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으므로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제섭은 피델리티가 "몇몇 주에서는 이미 인가를 받았다"라고만 얘기할 뿐 어느 주에서 사업 인가를 받았는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몇 개 주에서 인가를 받았는지도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올해 계속해서 더 많은 주에서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주정부 관계자들과 폭넓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많은 주에서 사업에 필요한 인가를 받기 위해 규제 당국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도 만족스럽다. 또한, 수탁 기관의 지위도 계속 확대하고 다져나갈 계획이다. 올해 수탁 업무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러면서 제섭은 모든 주에서 동시에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시장 규모가 크고 점유율이 높은 곳에서부터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여전히 높아


제섭은 코인데스크에 피델리티가 디지털 애셋을 세우고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업무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지난해 10월부터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펀드, 헤지 펀드, 개인 자산관리 기업, 거래 중개인, 심지어 개인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프라이빗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려는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수많은 이들이 피델리티의 문을 두드렸다고 제섭은 말했다. 피델리티의 수탁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많았다고 제섭은 덧붙였다.

"자산관리 회사, 펀드, 프로젝트들의 규모는 몇백만 달러 수준부터 몇십억, 몇백억 달러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피델리티는 또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벌였으며, 펀드의 종류를 불문하고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제섭은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늘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아마도 꼼꼼하게 투자 대상을 고르고 시장 상황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다 보니 암호화폐 분야도 상당히 오랫동안 들여다봤을 텐데, 아무리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선뜻 먼저 투자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기관투자자의 언어와 용어로 암호화폐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해줄 필요가 있다."

피델리티가 조사를 진행한 대상 가운데는 연기금도 몇 군데 포함돼 있었는데, 몇몇 곳은 투자에 관해 질문하기도 했지만,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상품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준비를 마친 곳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제섭은 말했다. (앞서 모건 크릭 캐피털이 조성한 벤처 펀드에 참여하기로 한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의 공무원 연금은 전체 연기금 운용기관 가운데 예외적인 사례로 보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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