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암호화폐 사기 업체 ‘코인업’ 대표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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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정인선 2019년 3월11일 13:57
MBC는 지난 14일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로 코인 투자자를 모집한 암호화폐 발행사 코인업에 대해 보도했다. 이미지=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는 지난 14일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로 코인 투자자를 모집한 암호화폐 발행사 코인업에 대해 보도했다. 이미지=MBC 뉴스데스크 캡처


 

경찰이 다단계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코인업' 대표를 검거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경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석정(53) 코인업 대표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코인업은 '2달 만에 투자금을 5배로 불려준다', '(비상장 암호화폐) 월드뱅크코인(WEC)이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곧 상장될 계획이다'라고 주장하며 다단계 피라미드 구조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코인업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합성 사진을 이용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도 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인업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투자자 명부, 투자 내역 등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강씨를 비롯한 코인업 관계자들의 혐의를 조사해 왔다. 경찰은 압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인업 투자 피해자는 수천명, 피해 액수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인업 피해자 모임 회원 500여명이 수서경찰서 앞에서 강 씨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강 씨 일당이 압수수색 전날 밤 투자금을 모두 챙겨 달아났다. 경찰이 사전에 강 씨 일당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형식적인 압수수색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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