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자산 종합 지표 FCAS 도입
플립사이드 크립토가 개발한 암호자산 기초점수, S나 A 등급 받은 암호화폐는 18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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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9년 3월19일 14:50
이미지=Getty Images Bank


최고(Superb)라는 뜻에서 S 등급, 매력적인 자산(Attractive)이라는 뜻에서 A 등급. 이런 식으로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를 평가해 표시하는 지표가 개발되었다.

블록체인 분석 스타트업 플립사이드 크립토(Flipside Crypto)가 만든 암호자산 기초점수(FCAS, Fundamental Crypto Asset Score)라는 지표는 해당 암호화폐 관련해 개발자가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지원하는지, 시장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을 비롯한 종합적인 거래 데이터를 모두 고려해 등급을 매긴다.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를 모두 모아 보여주는 대표적인 웹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을 비롯해 마켓워치(MarketWatch), 더스트리트(The Street), 스톡트윗(Stocktwits) 등이 플립사이드 크립토의 암호자산 기초점수를 채택했다. 특히 코인마켓캡이 다음 달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를 앞두고 지표를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코인마켓캡의 글로벌 마케팅 총괄 캐릴린 찬은 코인데스크에 새로 도입하는 FCAS 지표가 무엇보다 한눈에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암호자산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찬은 지난해 1년간 코인마켓캡 웹사이트의 누적 방문 횟수가 1억 2,500만 회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암호자산 기초점수 같은 기본적인 분석 틀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기존 이용자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새로운 이용자들도 암호화폐 가격 정도만 훑어보는 데 그치던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더 종합적인 관점에서 암호자산의 면면을 뜯어볼 수 있게 된다."

찬은 이어 코인마켓캡이 방문자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고, 개발자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알려주는 등 암호화폐 생태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자들을 교육하는 데 좀 더 중점을 둘 계획이며, FCAS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큰 틀에서 같은 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가격을 비롯한 시장 관련 데이터는 이미 충분히 구축돼 있다. 이를 토대로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번 기초점수 도입은 플립사이드 크립토와 계획하고 있는 많은 협력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플립사이드 크립토는 지난해 11월 시드 투자로 450만 달러, 우리돈 약 5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플립사이드 크립토는 암호화폐 헤지펀드나 전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 암호화폐 기업이나 개별 프로젝트가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허블 모니터(Hubble Monitor),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에 발표한 FCAS가 어떻게 산출됐으며, 전체 450여 개 암호 자산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코인 헬스 라이브러리(Coin Health Library) 등 다양한 분석 도구를 개발해 왔다.

찬은 지난해 코인마켓캡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찾아본 암호화폐 자산은 XRP, 비트코인(BTC), 트론(Tron), 이더(ETH)였는데, 이 네 암호 자산은 FCAS도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립사이드 크립토의 CEO 데이브 발터는 암호자산 기초점수가 거래소와 깃허브(GitHub) 같은 개발자 관련 웹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지만, 대체로 S 등급과 A 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암호화폐는 다 합해도 18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험하거나 불안정하다는 뜻의 'Fragile'에서 따온 F 등급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는 350여 개에 이른다.

 

현재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6개


 

발터는 FCAS가 언젠가 주식을 분석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가 수익률(p/e ratio)에 버금가는 지표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도 대단히 정교하게 설계돼 복잡한 환경을 헤쳐나가는 하나의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시장이 암호화폐 자산을 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실제로 마켓워치의 댄 샤르는 앞서 코인데스크에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암호화폐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툴은 가격에 국한돼 단조롭고 단편적이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이 많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암호자산 기초점수가 높은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소개하며 암호화폐마다 관련 기사와 분석 자료를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샤르는 "마켓워치 같은 서비스들은 정교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하고 종합적인 분석 툴을 앞다투어 제공하려 들 것"이라며, FCAS와 같은 다양한 지표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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