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다음달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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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3월29일 18:15


이성웅 KEB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팀장은 지난 2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아이포럼2019'에서 하나은행의 블록체인 사업을 소개했다. 이미지=김병철
이성웅 KEB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팀장은 지난 2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아이포럼2019'에서 하나은행의 블록체인 사업을 소개했다. 이미지=김병철


 

KEB하나은행이 4월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지급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하나은행 계좌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아래 앱)만 있으면 대만 달러 없이도 대만의 편의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성웅 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팀장은 지난 28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아이포럼2019'에서 하나은행의 블록체인 사업을 소개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준비해온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을 오는 4월 말에 출시한다. GLN의 결제 서비스가 추가되는 첫 제휴사는 대만 타이신 은행이다. 이 팀장은 "타이신 은행 모바일앱에 GLN이라는 메뉴가 생기고 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앱에도 GLN 메뉴가 추가된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 고객은 대만 여행 중 타이신 은행의 가맹점에서 GLN의 바코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반대로 타이신 은행의 고객도 한국에서 GLN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수단은 하나금융그룹의 포인트인 '하나머니'다. 1하나머니는 1원으로 은행계좌에서 언제든 충전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사람들이 지금은 주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GLN를 통하면 은행을 통해서 지급결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오는 관광객, 해외로 가는 여행자의 지급결제 하나만 대체해도 어마어마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GLN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GLN 홈페이지 캡처


 

GLN는 컨소시엄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금까지 GLN 참여사를 늘리기 위해 15개국의 51개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선 신라·신세계면세점과 오라클·IBM 등이 함께하고, 외국에선 일본 미즈호은행, 태국 시암은행, 태국 센트럴그룹 등이 참여한다.

GLN의 기술적 기반은 승인된 노드만 참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하나은행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으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은행권의 스위프트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제휴사 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이 팀장은 "나라마다 법이 달라 따질 게 많다. 4월에 지급결제부터 시작하고 해외송금은 나중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GLN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GLN 홈페이지 캡처


그는 "비자, 마스터카드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한국 주도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17년 전부터 GLN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는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해외송금 수수료가 절반 이하로 줄고, 시간도 길게는 열흘에서 몇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면서 "고객은 고객대로 편해지고, 그동안 예대마진으로 살았던 은행은 새로운 수익 기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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