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서 EOS에 이어 XRP 71억원어치도 사라졌다
빗썸, EOS 307만개와 리플 2020만개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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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4월1일 17:40
지난 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EOS 150억원어치에 이어 XRP(리플) 2020만개, 71억원어치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하루 만에 빗썸에서 최소 221억원어치의 암호화폐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빗썸의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2020만개의 XRP가 이동됐다. 이미지=XRPSCAN


 

리플의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XRPSCAN'을 통해 빗썸 거래소 지갑 'rLaHMvsPnPbiNQSjAgY8Tf8953jxQo4vnu'을 살펴본 결과 3월 29일 13시 46분경 30 XRP(리플)을 시작으로 불과 50분 후인 같은 날 14시 36분경까지 9만 XRP씩 231회에 거쳐 총 2020만2060개의 리플이 외부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71억4996만원에 달한다.

빗썸의 지갑에서 유출된 리플은 EOS가 유출된 것과 동일한 29일에 생성된 지갑(rBKRigtRR2N3dQH9cvWpJ44sTtkHiLcxz1)으로 이동된 후 여러 개의 지갑으로 다시 분산됐다. 이 지갑들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이미 유출이 확인된 EOS와 마찬가지로 후오비, 쿠코인, 체인질리, 히트BTC, EXmo 등의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다시 빗썸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갔다. 이는 빗썸 측이 유출된 암호화폐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빗썸에서 같은 날 EOS 307만개, 리플 2020만개가 유출됐고, 최종 이동 경로가 동일한 거래소를 향한다는 점에서 동일 인물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만큼 현재 우리가 따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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