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관리, 제주는 블록체인에 맡긴다
LG CNS-제주도 컨소시엄 추진…전국 전기차 1/3 제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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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4월11일 07:00
이미지=제주특별자치도


LG CNS는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용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은,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한 LG CNS의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에 바탕해 개발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행중이거나 운행될 모든 전기차량의 배터리와 관련해, 규격, 생산일 등 제조 당시 스펙부터 입고, 검사, 출고 등 이력까지 상세한 자료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LG CNS는 기록된 데이터가 제주도청, 폐차업체, 폐배터리 센터, 유통업체,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 구조. 자료=LG CNS


LG CNS는 "각 배터리의 투명하고 정확한 이력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폐배터리 사용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폐배터리를 가정·산업용 에너지저장 시스템(ESS)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환경 보전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LG CNS는 "오는 2024년 제주도 내 전기차 폐차량을 약 3천여대로 내다보고 있다"며 제주도와 함께 이 사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차 폐차에 따른 폐배터리 증가가 제주의 골칫거리가 되기 전에 해결책을 미리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제주도에는 2018년 12월 기준 1만6352대의 전기차가 운행중이다.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 5만7289대 가운데 약 30%에 이른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추진한 '탄소없는 섬' 정책 등에 힘입어 전기차 비중이 급증해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1일부터 올 연말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2019년 12대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하나다. 이를 위해 LG CNS와 제주도는 전기차 폐배터리 검사 시스템 및 소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한 '민테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보유한 '인포마인드', 전기차 충전기 관리시스템 구축업체 '이엔티'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자에는 LG CNS와 제주도 외에도 ▲국가기록원(블록체인을 적용한 신뢰기반 기록관리 플랫폼) ▲방위사업청(방위사업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병무청(인증서 없는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부산시(블록체인 기반 재난재해 예방 및 대응 서비스 구축) ▲서울의료원(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병원(의료·금융 융합) 서비스 개발) ▲서울시(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서비스 플랫폼) ▲우정사업본부(블록체인 기반 전자우편사서함 시범사업) ▲전라북도(블록체인 기반 전북도 스마트 투어리즘 플랫폼) ▲한국남부발전(블록체인 기반 REC 거래 서비스) ▲환경부(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이력관리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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