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으로 진화하는 포스코와 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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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편집팀
온라인편집팀 2019년 4월11일 11:00
이미지=포스코 뉴스룸 캡처
이미지=포스코 뉴스룸 캡처


 

■ LCA 관점에서 보는 철의 친환경 경쟁력


미세먼지 탄소배출 등과 같은 환경이슈들이 대두되면서 기업들의 친환경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었던 기존의 접근방식과는 달리 최근에는 제조와 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CA: life Cycle Assessment)의 관점이 중요시 되고 있다.

철은 일반적으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나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 관점에서 보면 철강의 친환경성에 대한 다양한 경쟁력이 부각된다. 라이프사이클 접근은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채취에서부터 제조, 수송,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연료와 원료 및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접근방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철의 라이프사이클. 이미지=worldsteel

 

라이프사이클 접근은 최종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었던 기존의 접근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철강 제품 경량화를 위해 생산 공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더라도 제품을 통해 자동차 주행 시 연비가 크게 개선된다면 전체 환경 관점에서는 더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철은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공정상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효율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부산물이 슬래그(slag)인데, 이는 시멘트나 도로용 골재 등으로 재활용된다. 부생가스 역시 연료로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철은 무겁다”는 고정관념을 깬 지속적인 경량화 노력 역시 자동차 등 운송수단 최종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40% 이상 경량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는데(’12년 기준, worldsteel), 가벼워진 자동차강판은 자체 무게를 줄여 결과적으로 연비 효율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차체 경량화에 따른 친환경 기대효과. 이미지=포스리 월드스틸

또한 철은 수명이 길다. 이 점은 사용 단계에서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건물이나 각종 인프라에 사용되는 철의 수명은 100년에 가깝다. 자동차나 기계에 사용되는 철 역시 수명이 10년 이상이다. 특히 철은 본래의 특성과 품질을 유지한 채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고, 타 소재 대비 불순물도 적어 순환경제 모델에 가장 적합한 소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역시 대표적인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로 강도와 경량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기가스틸은 대표적 친환경 제품이다. 기가스틸은 십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에 10톤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차세대강판이다. 기가 스틸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차체 경량화로 사용단계에서 연비를 향상해 온실가스 배출감소 효과가 있다. 자동차강판 경량화로 차체 무게가 10kg 감소하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각각 4.5%, 8.8% 감소한다.

고내식도금 강판인 포스맥은 염소, 강알카리성, 고온다습 등 가혹한 부식환경에서 제품의 사용수명을 더욱 길게 가져간다. 해상·수상 태양광 풍력타워에 적용되면 부식이 최소화돼 사용주기가 길어지고 재시공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철은 제조 공정에서 철 1톤을 만드는데 약 600~700kg의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 부산물의 약 98.4%가 포스코 사내외에서 재활용돼 자원화율이 매우 높아 친환경적이다.

포스코는 이러한 친환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1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후판, 선재 도금강판(HGI), 기가스틸(980DP), 고내식강판재 등 5개 제품에 대해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물발자국 등 7개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

2017 전기차포럼(기가스틸). 이미지=포스코 제공
2017 전기차포럼(기가스틸). 이미지=포스코 제공


 

■미세먼지 배출 최소화위한 환경설비 투자강화


포스코는 친환경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 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 온 포스코는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설비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 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3,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현재 이를 대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300억 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등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향상 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 톤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40만 톤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의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밖에도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업시민으로서 그린시티 조성에 앞장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 임직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저탄소 그린시티(Green City)조성에 앞장 선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송도국제도시 대기환경 보호와 함께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송도 거주 직원들에게 자전거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송도에 거주하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 임직원은 1500여명이다. 이들 직원들이 매일 출퇴근으로 20분 정도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2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근거리(10분) 자전거 이용 시, CO₂ 2.3g 절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임직원들의 자전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송도사옥에 자전거 보관소를 추가로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주 금요일은 직원들이 캐주얼 복장으로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린 프라이데이(Green Friday)`로 지정하고, 반기별로 자전거 무상 점검의 날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송도지역 근무 직원에 대한 자전거 지급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친환경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정우 회장은 회장 취임 전 임직원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자주 갖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송도를 방문해 송도지역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송도를 친환경 청정지역으로 가꾸고,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송도 지역 거주 임직원들에게 자전거를 지급하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자전거 캠페인 외에도 비닐,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자제, 이면지 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송도 엑스포 아파트에서 회사까지 1.5km 정도를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건강도 지키면서 친환경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는 최근 전국 처음으로 송도국제도시에 공유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송도국제도시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400대를 시범운영하고, 7월부터는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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