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2055억 순손실’을 업비트·코빗과 비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2018년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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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4월17일 07:00
이미지=빗썸, 업비트
이미지=빗썸, 업비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최근 2018년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이들의 결산보고서에서 핵심 정보만 뽑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대상은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두나무(업비트), 코빗입니다. 코인원은 회계결산 기간을 6월에서 12월로 바꿔 제외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 수입원은 중개 수수료입니다. 이를 반영한 2018년 매출(영업수익)은 비티씨코리아닷컴 3917억원, 두나무 4707억원, 코빗 268억원입니다. 여기에 급여 등 영업비용을 빼면 영업이익이 나옵니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두나무(업비트), 코빗 2017, 2018년 영업이익. 이미지=김병철

2017, 2018년 영업이익을 거래소별로 보면 비티씨코리아닷컴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18년 내내 하락장이었는데도 꽤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나무는 1348억원에서 2875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나, 업비트가 2017년 10월 오픈해 전기 영업기간이 약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한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2013년 시작한 코빗은 2017년 610억원에서 2018년 마이너스 7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두나무(업비트), 코빗 2017, 2018년 영업외비용. 이미지=김병철

암호화폐 거래소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영업외비용입니다. 거래소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널뛰기 때문입니다. 2018년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무려 3819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했고 이중 암호화폐 가치하락분이 2200억원입니다. 반면 두나무는 998억, 코빗은 453억원 등 상대적으로는 작지만 여전히 큰 영업외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두나무(업비트), 코빗 2017, 2018년 당기순이익. 이미지=김병철

당기순이익은 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기업의 전체 수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기업의 공시 실적에서 꼭 봐야할 지표입니다. 2017, 2018년 당기순이익을 거래소별로 보면 처참합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2017년 거래량 증가와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 상승으로 5349억원의 순이익을 봤으나, 2018년엔 205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빗은 697억원 순이익에서 458억원 순손실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두나무만이 2017년 1072억원, 2018년 1433억원으로 2년 연속 순이익을 봤습니다. 두나무의 2017년 순이익이 단 3개월만의 실적이니 거래소들이 2017년에 얼마나 많은 이익을 봤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두나무(업비트), 코빗 2018년 실적. 이미지=김병철




2018년 거래소 보유 암호화폐. 이미지=김병철
2018년 거래소 보유 암호화폐. 이미지=김병철


거래소들은 감사보고서에서 자산 중 하나인 보유 암호화폐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암호화폐 금액순으로 업비트(640억원), 빗썸(482억원), 코빗(91억원) 순이었습니다. 거래소 당기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실적을 공시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규제 때문입니다. 직전 사업연도의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자산 70억원 이상이면서 부채도 70억원 이상 △자산 70억원 이상이면서 종업원이 300명 이상 등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금융감독원에 외부감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현재는 비티씨코리아닷컴, 두나무, 코빗, 코인원이 외부감사 대상입니다.


거래소별 외부감사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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