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제공될 예정이다.

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문(Moon)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모든 지갑을 문의 브라우저 익스텐션에서 쓸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문은 해당 브라우저 익스텐션으로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계정에 연결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베타 테스트를 250명 가량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의 CEO 켄 크루거는 결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익스텐션에서 QR 코드가 뜨면 그 QR 코드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주문서가 들어있다. 이용자는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QR 코드가 안 될 경우에는 주소를 복사한 뒤 원하는 라이트닝 지갑에서 대금을 치르면 된다.”

정확히 말해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취급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크루거는 결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금융기관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꿔 아마존 등 쇼핑몰에 지급해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늦어도 2020년까지는 거의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쓸 수 있게 될 거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쇼핑몰이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와 통합된 것이 아니다”라며, 문이 운영하는 결제 채널은 단순히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 등과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쇼핑몰이 신용카드사에 내는 수수료의 일부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은 지난해 뉴욕에서 공동창업자 세 명이 기업가 원탁회의 액셀러레이터(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라는 기관으로부터 10만 달러를 투자받아 창업했다. 액셀러레이터의 경영이사 무라트 악티하노글루는 코인데스크에 문이 암호화폐 사업 분야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익을 올릴 전망도 무척 밝다고 말했다. 악티하노글루는 “우리가 문에 투자한 건, 장기적인 가능성을 가진 프로젝트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루거는 문이 올해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해 본격적으로 이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상품을 다듬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쓰기 어렵다는 불만이 자주 제기된다. 이용자 행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편리한 이용을 가로막는 부분을 파악해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또, 라이트닝 커뮤니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커뮤니티가 바라는 바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라이트닝 커뮤니티가 겪는 어려움을 가장 먼저 해결해주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

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브라우저 익스텐션은 크롬 웹스토어에서는 아직 심사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 문은 오는 24일 크롬웹스토어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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