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싱가포르 중앙은행, 분산원장 연결해 국가 간 결제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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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ta Khatri
Yogita Khatri 2019년 5월3일 14:00
사진=셔터스톡


캐나다와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통화(CBDC)를 이용해 국가 간 결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뱅크 오브 캐나다(BoC)와 싱가포르 통화청(MAS)는 지난 2일 두 은행 사이의 결제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이를 통해 “국가 간 결제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상당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은 각각 재스퍼(Jasper)와 우빈(Ubin)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연결해 결제를 진행했다. 뱅크 오브 캐나다의 재스퍼는 R3의 코다를, 싱가포르 통화청의 우빈은 JP모건이 만든 쿠오럼을 플랫폼으로 이용한다. 두 은행은 이른바 해시 타임락 계약(HTLC, hash time-locked contract)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중개인 없이 두 은행 사이의 동시 결제 채널을 생성할 수 있었다.

액센추어는 코다의 재스퍼를, JP모건은 쿠오럼의 우빈을 각각 기술적으로 지원하며 이번 결제 실험을 도왔다.
“국가 간 결제는 복잡하면서도 매우 비싸다. 우리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결제 비용을 줄이면서도 결제의 흐름을 더 분명하게 추적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해 왔다. 여러 차례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 스캇 헨드리, 뱅크 오브 캐나다 금융기술 선임 디렉터

재스퍼와 우빈은 2016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의 결제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하나로 시작돼 발전을 거듭해왔다. 액센추어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부문을 총괄하는 매니징 디렉터 데이비트 트리트는 “재스퍼와 우빈이 공동으로 결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간, 다른 통화 간 거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이번 결제 실험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함께 펴내고,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서문에는 분산원장기술이 국가 간 결제 시스템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명확히 설명돼 있다.
“나라마다 금융 시스템이 다르고 표준과 절차, 규범, 규제 조항도 제각각이라는 점은 국가 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그런데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하면 중앙에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참여자를 통제하며 시스템을 구축할 때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나라별로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대로 두면서 결제 시스템에 필요한 사항만 문제 없이 통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은행은 재스퍼와 우빈의 협동 프로젝트가 어디까지나 실험 단계였다고 강조하는 한편, 두 은행이 실제로 고가의 자산을 결제할 때도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면적인 협력에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많은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테크 기업에 국가 간 결제 실험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더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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