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이 기존 결제 정책을 변경,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위챗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결제 서비스 프로토콜(Payment Service Protocol)을 변경하고 “위챗 플랫폼 내 판매자는 모든 ICO 활동이나 암호화폐 거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명시했다.

변경된 정책은 이달 31일부터 적용되며, 해당 내용을 위반한 판매자는 결제 서비스 제공자 지위를 박탈한다. 그러나 이번 정책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 자체를 ‘불법 거래’로 명시한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중국 내 다수의 암호화폐 매체가 잘못 해석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WeChat Pay)를 이용해 장외거래를 해온 거래자들이 특히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오비(Huobi)나 오케이거래소(OKEx) 같은 곳은 장외거래 투자사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입찰을 하고 이후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혹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하도록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변경된 정책은 위챗페이 내 판매자, 즉 개인 고객이 아닌 일반 업체나 기업 고객으로 등록돼 계정을 보유한 이들에게도 적용된다.

한편, 위챗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전면 금지해온 거시적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부터 위챗과 알리바바(Alibaba)의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암호화폐 거래를 철저히 감시해 거래가 의심되는 계정은 즉각 폐쇄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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