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블록체인 스타트업 블로코에 20억원 투자
"복수의 금융기관이 추가 투자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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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6월28일 21:41
블로코. 이미지=블로코 페이스북 캡처
블로코. 이미지=블로코 페이스북 캡처


신한은행이 28일 블록체인 개발사 블로코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에서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블로코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투자자는 신한은행이며 인수금액은 19억9987만1460원이다. 신주 발행가는 51만8370원(액면가 500원), 발행 주식수는 3858주(전환상환우선주)다.

블로코는 신한은행의 주금이 납입일인 28일 납입됐다고 확인했다.

블로코는 신한은행에 이어 복수의 금융기관의 추가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블로코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7월 중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로코는 2014년 12월 설립된 한국의 1세대 블록체인 개발사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인 '코인스택'을 개발했다. 90명에 가까운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액은 24억6000만원이다.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많은 대기업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경기도 등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자문서 관리와 인증, 따복공동체 지원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왔다.

또한 전북은행 로그인 시스템,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 시스템의 보안, 롯데카드의 전자인증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데도 블로코가 참여했다.

신한금융그룹과는 수년 동안 신뢰를 구축해 왔다. 2015년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1기 중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암호화폐는 막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진흥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정부도 블로코의 기술력은 인정했다. 블로코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코리아핀테크위크2019’에서 우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상을 받았다.

블로코는 2016년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고, 2017년엔 인터베스트, 원익, 대성으로부터 약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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