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기다리지 말고 직원 AML 교육부터 시작하라"
[DAXPO 2019] 맬컴 라이트 디지넥스 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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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9월3일 15:22
맬컴 라이트 디지넥스 CCO. 출처=이정아/한겨레
맬컴 라이트 디지넥스 CCO. 출처=이정아/한겨레


홍콩의 블록체인 기업 디지넥스(Diginex)의 말콤 라이트 CCO(최고 컴플라이언스 책임자)가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법규 준수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시장인만큼 규제기관을 바라만 보기보다 적극적으로 규제 환경을 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관련한 국제 규모의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그는 3일 코인데스크코리아와 부산광역시가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공동주최한 DAXPO 2019에서 FATF의 권고안에 대해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규제 내용과 절차에 대한 공부를 하고, 블록체인 분석 기술을 활용해서 거래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원들을 교육해 금융범죄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그는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암호화폐 업계가 가진 전문적 기술을 통해 규제기관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맬컴 라이트는 이어 규제기관의 규제를 도와줄 수 있는 기술 솔루션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에 가상자산 취급업소(VASP) 운영에 대한 규정을 발표한 스위스는 솔루션이 나오기 전까지 거래를 어느 정도 제한할 계획"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스위스를 따라가면 전체 유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여행규칙(Travel Rule)에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DAXPO에 참여한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와 한국블록체인협회 등을 예로 들며, 암호화폐 커뮤니티 차원에서 업계 용어를 통일하는 등 규제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맬컴 라이트는 현재 비영리단체 '글로벌 디지털 금융(Global Digital Finance)'에서 AML 워킹그룹 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위한 AML 행동지침을 마련했다. 암호화폐 업계에 합류하기 전 그는 톰슨로이터에서 AML, KYC(고객신원확인) 등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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