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싱가포르·몽골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한다
싱가포르선 암호화폐 테라로 바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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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김병철 2019년 9월4일 17:37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신현성 티몬 창업자의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테라가 싱가포르와 몽골에 진출한다. 특히 법적 리스크가 있는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에선 스테이블코인 테라로 직접 이커머스에서 결제를 시도한다.

신현성 테라 공동대표는 4일 두나무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한국을 발판 삼아 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진출할 생각"이라며 "몽골은 이미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서 몇달 뒤에 출시한다. 싱가포르는 담당 직원을 채용했고, 영업하고 등록하면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싱가포르에 들어가는 이유는 지불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을 통해 디지털 토큰의 결제가 법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발의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이 법은 싱가포르의 각종 '페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규율한다.

그는 "싱가포르에선 고객이 바로 암호화폐 테라로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아직 그런 법이 애매해서 '차이(CHAI)'로 결제하고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은 뒤에서 도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법과 제도가 없다. 테라는 혹시 모를 법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에선 테라 대신 카카오페이와 같은 선불전자지급수단 '차이'로 결제 사업을 하고 있다.
"테라를 바로 차이 앱에서 사고 직접 결제시키는 게 우리도 깔끔하다. 그렇지만 한국 규제 상황상 분리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싱가포르에선 진정한 암호화폐 결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테라가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 나라는 대만과 태국이다. 신 공동대표는 "세계 4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시장인 한국이 100조원 규모인데 대만은 50조원 규모로 중요하다. 태국은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되어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젠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거래소에 상장했다고 가격이 오르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2~3년 전엔 토큰을 상장하면 왕창 가격이 올라서 그 돈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었지만 그런 시장은 지난 것 같다"면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토큰 이코노미에 포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두달 동안 비트코인 등 대부분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갔지만 다시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사용자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토큰 가격이 오르던 시절은 이젠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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