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에크(VanEck), 솔리드X(SolidX)가 시카고 옵션거래소 BZX(Cboe BZX)와 함께 제출했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철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7일 공개한 서류를 보면, 밴에크와 솔리드X가 만든 비트코인 신탁(VanEck SolidX Bitcoin Trust)은 비트코인 ETF를 판매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던 신청서를 지난 13일 철회했다.

SEC는 아직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 밴에크, 솔리드X가 신청한 규정변경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 발표도 앞서 여러 차례 미룬 상태였다. 10월18일은 더 이상 발표를 미룰 수 없는 최종 기한이었다.

밴에크와 솔리드X는 SEC의 144A 규정에 따라 밴에크 솔리드X 신탁의 주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주식은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거나 투자받은) 기관투자자만 살 수 있으며, 144A 규정에 따라 별도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 상품을 출시한 지 3주째 접어드는 현재까지 약 4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묶음 4개가 거래됐다.

밴에크는 최근 들어 단기적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코인데스크와 인터뷰할 때만 해도 밴에크의 ETF 상품팀장 에드 로페즈는 상장지수상품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규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있어야 시장과 투자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에 출시하는 주식 상품은 당장은 기관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규제를 준수하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 등장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에드 로피즈, 밴에크 ETF 상품팀장

밴에크와 솔리드X가 비트코인 ETF를 위한 규정 변경 신청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초 밴에크와 솔리드X는 해를 넘어 계속되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SEC의 비트코인 ETF 심사가 미뤄지자 신청을 잠정 취하했다가 다시 새로 제출했다.

밴에크와 솔리드X의 신청 철회로 SEC가 심사해야 하는 비트코인 ETF 규정변경신청서는 2건으로 줄어들었다. 윌셔피닉스(Wilshire Phoenix)는 비트코인과 함께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이용해 ETF를 운용하겠다고 신청했다. 윌셔피닉스 신청서에 대한 최종 심사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또 다른 신청서는 자산관리회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와 함께 신청한 비트코인 ETF로 신청서의 최종 심사 기한은 다음달 13일이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BNY 멜런(BNY Mellon)이 ETF 상품 거래에 필요한 중개인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가 발행된 뒤 밴에크의 가보르 거박스 디지털 자산 전무이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 혁명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유동성이 높고 투자 자산이 보장된 자산에 대한 ETF를 출시하는 것은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는 규제 당국, 시장 참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가버 거박스, 밴에크 디지털 자산 전무이사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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