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실비오 미칼리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 가능"
[D.FINE] 비탈릭 "비트코인 실패 예상했지만 다른 미래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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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정인선 2019년 9월30일 16:27
왼쪽부터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설립자, 랜 노이너 CNBC 크립토 트레이더 쇼 호스트. 출처=디파인컨퍼런스 제공


이더리움 블록체인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순수 지분 증명(pure Proof of Stake) 기반 블록체인 알고랜드 창립자 실비오 미칼리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가 블록체인 트릴레마 개선과 관련해 낙관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탈릭 부레틴과 실비오 미칼리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파인2019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이 10년이 넘도록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데 대해 “비트코인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실패하고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기대와는 다른 미래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우세 현상은) 사용자 가치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시장은 종종 이상하고 또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실비오 미칼리 교수도 “보안과 확장성, 탈중앙화 세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탈중앙화 및 보안을 강화한 다양한 프로토콜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비오 미칼리 교수가 만든 알고랜드는 블록 생성자를 2단계에 걸쳐 뽑는 ‘순수 지분 증명’ 합의 알고리듬을 통해 보안과 확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실비오 미칼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겸 알고랜드 설립자
실비오 미칼리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 겸 알고랜드 설립자. 출처=디파인컨퍼런스 제공


비탈릭 부테린은 곧 출시될 이더리움2.0이 트릴레마의 대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더리움 2.0에서는 32ETH만으로도 노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클라이언트가 지분을 저장하지 않고 저장 공간에서 바로 데이터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이더리움의 이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작업증명(Proof of Work)을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돈과 시간을 들였다. 반면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듬에서는 조금의 토큰만 있으면 누구나 다른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블록을 생성할 수 있다.” -비탈릭 부테린

비탈릭 부테린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출처=디파인컨퍼런스 제공


비탈릭 부테린과 실비오 미칼리 교수는 이어 블록체인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필요성과 투명성 사이의 긴장을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프라이버시는 절대적 선(absolute good)”이라며, “투명성과 프라이버시 각각이 무얼 의미하는지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비오 미칼리 교수는 “블록체인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합의를 하기 좋은 실험의 장이다. 영지식증명과 홀체인, 인터체인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영지식증명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와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를 해결할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지식증명을 통해 생태계 구성원 누구든지 컴퓨테이션 승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 검증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면서 “이에 이더리움 싱크탱크도 지난 6년간 영지식증명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해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보안과 확장성, 탈중앙화를 고루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미래의 블록체인 기술이 더 나은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아주 기초적인 암호 기법으로 아주 혁신적인 합의법을 내놓았다. 그는 세상을 바꾼 게 아니라, 더 낫게 만들었다. 지불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 중 첫 단계에 불과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더 본질적인 이점은, 개인들이 최소한의 신뢰만 갖고도 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실비오 미칼리

“너무나 많은 쿨한 것들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직접 스마트 계약을 짤 수 없다면 기부를 통한 참여도 환영한다.” -비탈릭 부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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