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푸드트러스트, 가리비 어획·가공·배송 정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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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DiCamillo
Nathan DiCamillo 2019년 10월21일 15:00
Shellfish Plant Is Putting Scallops on IBM’s Food Tracking Blockchain
이미지=셔터스톡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리버에 있는 로시푸드(Raw Seafoods)라는 수산물 가공업체가 IBM의 푸드트러스드(Food Trust)와 함께 가리비의 어획·가공·배송 과정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바다에서 가리비를 잡아 처리장에서 손질, 포장한 뒤 배송하는 데 이르는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IBM이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니 에일러스텐 선장이 이끄는 가리비잡이 선박들이 허가된 어획 구역에서 잡은 가리비의 정보를 올리면 이는 자동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각 어선에서 가리비를 잡으면 선박이 조업한 곳의 좌표와 가리비의 무게, 어획 시간이 자동으로 기록돼 위성을 통해 IBM의 블록체인에 전송된다.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는 선원들이 잡은 가리비를 보관해놓는 상자에도 붙는다.

또 선박이 항구에 들어오고 나서 잡은 가리비를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 등급을 매기고 포장해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과정도 모두 기록된다. 해당 데이터는 IBM뿐 아니라 가리비 납품업체와 공급자, 도·소매상이 모두 공유한다. 로시푸드는 고객들이 가리비의 원산지와 배송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다음 달에 출시할 계획이다.

“식당이든 가정에서 직접 요리해 먹을 때든 생선과 해산물의 원산지와 유통 과정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이 여전히 없지 않다. 소비자들이 먹는 해산물의 원산지와 유통 과정을 믿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된 것이다. ” - 다니엘 맥퀘이드, 로시푸드 마케팅 부사장

환경보호 단체 오세아나(Oceana)가 최근 미국 내 250개 지역에서 해산물 표본 400개의 원산지 표시가 맞는지를 검사했다. 검사 대상의 20%는 원산지 표시가 잘못돼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해산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입한 것이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윤이 큰 것도 구조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맥퀘이드는 말했다.

로시푸드가 푸드트러스트와 함께하는 프로젝트에는 해산물 유통업체 산타모니카 시푸드(Santa Monica Seafoods)를 비롯해 여러 해산물 식당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IBM의 푸드트러스트에는 총 170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푸드트러스트에서 확인된 거래만 1700만 건에 이른다.

어선들은 언제 조업에 나서 무엇을 얼마나 잡았는지, 언제 항구로 돌아왔는지 등을 법에 따라 모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어차피 기록해오던 데이터인 만큼 분산원장에 기록해 관리하기 위해 따로 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로시푸드는 푸드트러스트를 통해 잡은 가리비를 배에서 내려 현지 경매장에 가기 전에 어선에서 직접 살 수도 있다. 어선에서 직접 사진과 동영상을 데이터를 올릴 때 첨부해두면 고객들이 로시푸드의 모바일 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맥퀘이드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되면 효과적인 어장 관리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배 한 척이 한 해에 조업할 수 있는 최대 일수가 있다. 당연히 바다라고 아무 데서나 조업할 수 없고, 허가된 곳에서만 조업해야 한다. 가리비의 경우 연말인 11월, 12월에 대체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 데이터를 가지고 가면 선장들을 설득할 수 있다. ‘조업 일수를 여름에 다 채워버리지 말고 기다렸다가 수요가 더 확실한 겨울에 가리비를 더 많이 잡으시라’고 말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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