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블록체인 카딜러 재고 관리 기술 특허 출원
“차량 재고 담보로 대출받는 판매업소들 담보 중복 지정하는 관행 막는 데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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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19년 11월25일 18:30
JPMorgan Tests Private Blockchain to Track Auto Dealer Inventory
출처=셔터스톡


JP모건이 자동차 재고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는 자동차 판매업소가 같은 차량을 여러 건의 대출에 중복해서 담보로 설정하는 것을 막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P모건은 각 자동차 판매업소가 보유한 차량 재고를 토대로 자동 갱신되는 대출 프로그램(floorplan lending)에 접목할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에는 자동차 식별번호(VIN, vehicle identity number)가 부여된다. JP모건은 이 번호와 함께 차량에 부착된 텔레매틱스 장치와 위치 식별 센서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람이 직접 딜러를 방문해 자동차 재고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를 덜고 대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이스오토(Chase Auto)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케빈 포인트는 “차량 재고를 담보로 영업소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은행은 주기적으로 해당 딜러를 방문해 담보로 잡혀 있는 차량의 재고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직원이 직접 딜러를 찾아가 만기가 남은 대출 건에 대해 담보로 잡혀 있는 차량을 확인하고 은행과 딜러 양쪽 장부에 잡혀 있는 대출 내역을 조정해야 한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에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적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700만 대의 신차가 판매된다. 여기에 중고차까지 더하면 자동차 판매업소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자 담보로 맡겨놓은 차량은 수백만 대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차량과 관련된 정보를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전체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포인트는 평가했다.

JP모건이 도입하려는 체이스자산네트워크(Chase Network of Assets)는 자동차와 같이 실재하는 물건에 대한 추적과 검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앞서 개발된 프라이빗 이더리움 블록체인 쿠오럼(Quorom)과 차이가 있다. 쿠오럼은 금융 대출이나 은행 간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물리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데 쓰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JP모건의 블록체인 총괄 크리스틴 모이는 새롭게 개발 중인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해 아직 도입을 앞둔 상태지만, 몇몇 자동차 판매업소와 시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시스템을 더 폭넓게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모이는 JP모건과 체이스오토가 체이스자산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이유에 대해 “당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자동차와 자동차 장비 업계 전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개발 당시 계획된 용도 외에도 텔레매틱스 장치의 연결성을 활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다른 은행과 금융 기관, 자동차 판매업소 등이 업무에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이스자산네트워크는 JP모건의 실시간 리스크 관리를 더욱 수월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딜러가 동일한 차량을 여러 건의 대출에 담보로 중복해 지정하는 관행을 적발하고 막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자동차 딜러가 실수 또는 고의로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담보로 지정한 차량을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또다시 담보로 맡기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자동차 담보 대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JP모건이 처음은 아니다. 인도의 다국적기업 타타그룹의 계열사인 타타컨설팅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쿠오럼을 통해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있는 상태고, JPM 코인(JPMCoin) 등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차세대 블록체인 환경에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는 토큰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포인트는 자동차 업계의 대출 업무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에는 텔레매틱스라는 특수 식별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앞당길 수 있는 요소가 두루 존재한다. 이는 금융 전반의 효율성 증대를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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