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라인 블록체인 핵심은 메신저와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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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김동환 2019년 12월5일 09:27
정봄이 라인페이 사업전략부 매니저가 4일 열린 BIIC2019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라인(LINE)이 내년부터 독자적인 에코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석권한 라인 메신저와 암호화폐 링크, 새로 출시될 디지털 지갑이 이 에코시스템의 핵심이다.

라인은 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BIIC2019 컨퍼런스에서 'LINE이 바라보는 Blockchain 산업과 2020년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라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서비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블록체인 분야는 암호자산의 가격 추이와는 무관하게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실사용 사례들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 정봄이 라인페이 사업전략부 매니저

발표를 맡은 라인페이 사업전략부 정봄이 매니저는, 라인이 암호화폐 링크(LN)를 출시하며 주목을 모으긴 했지만 단순히 화폐 주조차익을 얻는 것이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인은 최근 참여한 여러 컨퍼런스 등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전략이 에코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설명해왔다. 기존의 라인 메신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용자 생태계에 링크 토큰을 일종의 보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인은 작년부터 일본 내에서 분산형 퀴즈 서비스인 포캐스트(4CAST), 지식공유 플랫폼인 위즈볼(Wizball), 맛집 리뷰 서비스인 코노미(Conomi)등 사용자 보상을 콘셉트로 한 서비스들을 연달아 출시했다. 정 매니저는 이들을 가리켜 "그동안 자체적으로 사용자 보상 관련한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했다"고 표현했다. 라인의 서비스와 사용자 보상의 결합 모델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들이었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들은 모르셨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19년까지 신규서비스 발굴 실험에 집중했다면 2020년 서비스의 무게 중심은 디지털 지갑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라인 메신저 안에서 바로 접속이 가능한 이 지갑은 라인 아이디(ID)를 기반으로 만들수 있다. 라인이 기존에 해오던 간편결제 등의 핀테크 서비스와 블록체인 비지니스를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 출시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맥스 역시 라인 메신저 안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서비스, 핀테크, 솔루션, 암호화폐 거래소 등 4개 영역의 서비스를 링크 토큰으로 묶는 게 목표다.

정 매니저는 "편리한 결제와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자체 링크체인 플랫폼에서 서드파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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