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범죄단속국 "암호화폐 의심행위보고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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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12월12일 09:00
FinCEN Sees Jump in Crypto-Related Suspicious Activity Reports
케네스 블랑코 FinCEN 총괄. 출처=플리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FinCEN)의 케네스 블랑코(Kenneth Blanco) 국장이 10일(현지시각) "올해 5월 이래 현재까지 1만1000여 건에 달하는 의심행위보고(Suspicious Activity Reports, SAR)를 가상자산사업자(VASP)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중 약 7100여 건은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및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랑코 국장은 이날 ABA/ABA(미국은행가협회 American Bankers Association/미국변호사협회 American Bar Association)가 주최한 금융 범죄 집행 회의에 참석해, 의심행위보고가 늘어난 시점이 핀센이 전환 가능한 가상통화(CVC)와 관련한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 BSA) 해석지침을 낸 5월 이후라고 강조했다.

블랑코 국장은 "그동안 SAR를 제출한 적 없는 VASP가 의심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보고를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VASP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 기관이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곧바로 의심행위보고를 제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핀센은 대표적인 의심행위 사례로 베네수엘라를 지목했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원유 1배럴당 60달러로 연동한 암호화폐 페트로(Petro)가 있다. 핀센은 페트로를 시작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이 점점 더 추적이 불가능한 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핀센은 또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넷 마켓플레이스와 접촉하는 고객에 대한 SAR 보고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늘고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랑코 국장은 "CVC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신규 고객이나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핀센은 미국 전역의 350여 개에 달하는 정부 기관에서 활동하는 분석가 1만 2000여명과 수사요원으로부터 수집된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를 통해 매일 약 3만 건에 달하는 BSA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 그중에서 100여 개의 SAR 전담 부서와 금융 범죄 태스크 포스가 암호자산 관련 보고서를 전담하고 있다.
"몇 달 전 발표한 핀센의 새로운 조직인 GID(Global Investigations Division, 글로벌 조사부)는 테러 자금 조달, 불법 무기 확산, 인권 침해, 인신매매, 사기, 도박, 다국적 조직범죄, 부패 및 악의적 범죄 등 범죄 행위에 연루된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핀센은 다양한 정부 기관과 함께 전 세계 불법 금융을 분석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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