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업체 대표, 횡령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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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모
박근모 2019년 12월18일 10:43
Founder of Bitmain Rival MicroBT Arrested for Alleged Embezzlement
양쭤싱 마이크로BT 대표. 출처=폴린


비트메인, 카난크리에이티브에 이어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이크로BT(MicroBT)의 양쭤싱(Yang Zuoxing) 대표가 중국 선전 난산 검찰로부터 지난 12일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검찰에 따르면, 양 대표가 횡령한 금액은 1만5000 달러다.

양쭤싱 대표는 2016년 비트메인에서 채굴용 칩셋 개발 책임자로 근무하며, 앤트마이너S7, 앤트마이너S9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은 해당 채굴기 판매로 2018년 상반기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2017년 양쭤싱 대표는 비트메인 공동창업자인 우지한 등과의 비트메인 지분 협상이 결렬되자, 비트메인을 나와 마이크로BT를 설립했다. 비트메인은 양 대표와 마이크로BT에 채굴기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로BT가 개발한 비트코인 채굴기 '왓츠마이너(WhatsMiner)'는 최근 인기를 끌며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판매 점유율 4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비트메인의 채굴기 판매 점유율이 마이크로BT에 뺏겨 낮아지고 있으며, 채굴기 특허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10월 양쭤싱 대표와 마이크로BT는 중국 지식재산권법원에 비트메인이 제기한 채굴기 특허 침해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소송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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