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캐피털(Dragonfly Capital)과 패러다임(Paradigm)이 메이커다오(MakerDAO)의 거버넌스토큰 메이커(MKR) 275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두 회사는 앞으로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커 재단은 19일 두 벤처캐피털의 투자금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보급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드래곤플라이와 패러다임은 메이커다오의 아시아 지역 진출에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토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덕분에 전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캐피털과 패러다임이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에 투자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해주기로 한 만큼, 다이의 혁신과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날개가 달렸다.” - 룬 크리스텐슨, 메이커재단 CEO
2750만 달러어치 MKR 토큰을 합작 투자 형식으로 사들인 두 벤처캐피털은 전체 MKR 토큰 가운데 약 5.5%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9월 MKR 토큰의 6%를 사들인 벤처캐피털 앤드리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에 이어 메이커다오 거버넌스 토큰 지분으로 따지면 두 번째 대주주가 된 셈이다.
드래곤플라이와 패러다임은 메이커다오 생태계의 방향을 정하는 주요 안건에 MKR 토큰 지분만큼 투표하는 등 메이커 프로토콜의 주요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MKR 토큰 보유자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 출시한 다중담보대출 방식의 스테이블코인 다이를 투표로 비준했다.
드래곤플라이와 패러다임은 각자 보유한 지분에 따라 독립적으로 메이커 프로토콜에 참여한다. 두 회사가 정확히 얼마씩 투자해 메이커 토큰을 얼마나 취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커 재단 측도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두 벤처캐피털의 투자로 메이커 토큰 가격은 3% 올랐다.
메이커다오는 탈중앙 금융(DeFi)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프로토콜이다. 디파이 펄스(DeFi Pulse)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다이 스마트계약에 담보로 맡겨진 암호화폐는 3억 2천만 달러어치나 된다. 메이커다오에 이어 탈중앙 금융 시장 2위를 달리는 파생상품 업체 신더틱스(Synthetix)의 스마트계약에 담보로 맡겨진 자산이 1억 6800만 달러어치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아시아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에서 기존 제도권 금융이 미치지 못하는 금융소외계층이 가장 많이 사는 대륙도 아시아다. 탈중앙 금융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가장 높은 곳도 단연 아시아라고 생각한다.” - 알렉산더 팩,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드래곤플라이캐피털과 패러다임은 암호화폐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을 개발한 매터랩스(Matter Labs)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패러다임은 경량 블록체인 코다(Coda)에 투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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