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 은행, 2019년 4분기 신규 암호화폐 고객 48곳
비트코인 하락장에 암호화폐 고객 예금액은 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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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DiCamillo
Nathan DiCamillo 2020년 1월31일 17:36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Silveragate Bank)이 29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고객은 늘었지만, 비트코인 시장이 대체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거래가 줄어 은행이 맡은 예금과 수수료 수익은 소폭 줄어들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암호화폐 기업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미국 은행이다.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실버게이트 은행은 지난해 11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티커: SI) 이번 실적 발표는 실버게이트 은행이 상장 이후 공개기업으로 하는 첫 번째 실적 발표로, 친 암호화폐 은행으로 영업하는 장단점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이 모였다.

실적 보고를 보면 지난 4분기 동안 은행은 암호화폐 고객 48곳을 새로 유치했다. 반면 암호화폐(디지털 통화) 업계로부터 받은 예금액은 4% 줄었고, 은행 전체의 예금액도 1.8% 줄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암호화폐 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버게이트 은행이 맡은 총 예금액 18억 달러 가운데 74%에는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다.

 

예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문은 기관투자자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체로 내림세였고, 일간 변동성도 크지 않아 기관투자자들이 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실버게이트는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거래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생기면 예금이 빠져나간다. 이에 실버게이트는 고객을 확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때 실버게이트에 맡겨둔 예금액이 있으면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훨씬 쉽기 때문이다.” – 앨런 레인, 실버게이트 CEO

 

고객 성장

레인은 새로운 고객이 늘어난 공을 실버게이트 결제 네트워크(SEN, Silvergate Exchange Network)에 돌렸다. 기업 고객도 SEN을 통하면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 달러를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다. SEN 거래는 4분기에 14400건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3분기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실버게이트의 기업 개발 이사인 벤 레이놀즈는 3분기와 4분기에 비트코인 일간 평균 가격이 내렸지만, SEN의 거래량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자산 21억 달러를 보관하고 있는 은행의 예금 비용은 0.5%에서 0.84%로 높아졌다. KBW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페리토는 중소 규모 상업은행의 평균 예금 비용이 0.75~1.25%라고 말했다.

실버게이트는 지난해 4분기에 암호화폐 고객으로부터 140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3분기 수수료 수익 160만 달러보다 12.5%가 줄어들었다. 외화 거래 수수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버게이트는 대부분의 수수료 수익을 외화 거래나 현금 관리 상품, 디지털 화폐 전송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다.

실버게이트는 11곳의 디지털 암호화폐 거래소(장외거래 데스크 포함), 21곳의 기관투자자, 16곳의 암호화폐 기업(예: 채굴풀을 운영하거나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을 추가로 유치했다. 레인은 신규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잠재 고객도 200곳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실버게이트의 순익은 3분기 660만 달러에서 4분기 360만 달러로 45% 하락했다. 순이자수익도 3.39%에서 2.97%로 하락했다. 가장 큰 비용이 나간 부분은 급여와 직원 복지였다. 4분기에는 이 비용이 거의 전체 비용의 6%인 870만 달러로 늘었다.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레인은 은행이 아직 비트코인의 가격이나 변동성과 예금 수준 사이에서 강력한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고객에게 수익을 약속하고 있다.” – 앨런 레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상업 은행(Metropolitan Commercial Bank)도 2019년에 예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암호화폐 부문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 길이 멀다

2013년만 해도 전통적인 상업은행이던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험을 택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라면 따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예금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실버게이트는 예금을 다른 은행의 이자부 예금, 투자 증권, 대출로 전환한다.

실버게이트는 이번 달 초에 SEN 레버리지 상품을 시험 출시했다. 주로 은행의 자기 자본을 투자하고 운용하는 프롭트레이더가 이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법정화폐를 대출받아 대출받은 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는 상품이다.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마진론(margin lending)과 비슷한 형태다.

네이선 디카밀로 기자 트윗: KBW 애널리스트 마이크 페리토(@MikePerito)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담보되는 대출 인수와 SEN 레버리지에 관해 물었다.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괜찮을까? 앨런 레인(@SilvergateCEO)은 이것이 90~180일 동안 진행하는 시험 운영(pilot)임을 강조했다. 레인은 비트코인 레버리지 상품에 관해 “비트코인은 연중무휴 거래되는 유동적인 시장이므로,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비트코인 담보가 달라지면 미국 달러로 담보 부족분을 채우거나 더 많은 금액을 대출할 수 있다.
네이선 디카밀로 기자 트윗: KBW 애널리스트 마이크 페리토(@MikePerito)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담보되는 대출 인수와 SEN 레버리지에 관해 물었다.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괜찮을까? 앨런 레인(@SilvergateCEO)은 이것이 90~180일 동안 진행하는 시험 운영(pilot)임을 강조했다. 레인은 비트코인 레버리지 상품에 관해 “비트코인은 연중무휴 거래되는 유동적인 시장이므로,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비트코인 담보가 달라지면 미국 달러로 담보 부족분을 채우거나 더 많은 금액을 대출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SEN 레버리지 상품의  대출 인수 비용에 관해 묻자 레인은 기관투자자는 담보로 달러를 더 끌어들이고 언제건 SEN을 통해 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기관투자자는 많은 금액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버게이트의 헤지펀드 고객은 현금의 15%를 디지털 화폐 틈새시장에 넣고 자산의 85%를 다른 부문에 넣는다. 이들은 저축 예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개인 투자자들보다 현금 접근성이 훨씬 높다.”

실버게이트는 디지털 화폐 부문 이사로 전 블록스트림(Blockstream) 임원 벤자민 리치맨을 고용하기도 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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