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꾸준히 늘어…고급란제리 업체 "과시욕 남성들이 비트코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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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20년 2월5일 14:00
롤라루나(Lola Luna) 란제리에서는 2019년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고객이 꾸준히 있었다.
롤라루나(Lola Luna) 란제리에서는 2019년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고객이 꾸준히 있었다.

비트코인이 널리 또 활발히 쓰이는 분야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시장은 불황이어도 비트코인은 소매 거래에 꾸준히 사용돼왔다.

비트페이(BitPay)의 마케팅 총책임자 빌 질케는 2019년에 비트페이에서 처리한 결제액이 10억 달러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비트코인 결제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코인베이스(Coinbase)의 대변인도 코인베이스 커머스(Coinbase Commerce)가 2019년에 1억3500만 달러어치의 암호화폐 결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2018년보다 600% 늘어난 규모다.

이더와 기타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추정치를 보면, 2019년 결제 프로세서를 거쳐 간 비트코인은 약 40억 달러에 이른다. 코인베이스는 2020년에 출시를 목표로 상품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물론 신용카드에 견주면, '비트코인 결제 40억 달러'는 보잘것없는 수치다. 미 소비자금융보호원(U.S. Bureau of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신용카드로 결제된 액수는 3조7천억달러였다.

“2020년에는 비즈니스 기능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더 완전한 상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더 많은 화폐를 추가해 세계 각지 고객들이 사용하도록 하고, 다른 코인베이스 상품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끄러운 통합을 이뤄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 사힐 아몰리, 코인베이스 커머스 대표

폴드(Fold) CEO인 윌 리브스는 2019년 연휴 쇼핑 시즌에 쇼핑 앱을 통해 2천여 건의 구매를 처리했으며 그중 80%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였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유저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브랜드는 아마존(Amazon), 스타벅스(Starbucks), 그리고 세포라(Sephora)였다.” – 윌 리브스, 폴드 CEO

지난주에는 상인들을 위한 또 다른 옵션도 등장했다. 잽(Zap)이 출시한 앱 스트라이크(Strike)는 사용자들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달러화로 결제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계산대의 풍경 바뀔까?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2020년은 비트코인이 투기 외의 용도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의 럭셔리 란제리 업체 롤라루나(Lola Luna)의 소유주 장미셸 도마는, 비트코인 결제의 일상화는커녕 분명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기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아직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준비가 안 됐다. 암호화폐는 써버리기보다는 보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나는 더 안전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내가 페이팔로 결제를 받으면 사람들이 상품을 받고도 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다.” – 장미셸 도스, 롤라루나 소유주

도마는 2018년 초부터 90건이 넘는 비트코인 결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4건이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비트코인 결제자 가운데 80%는 과시용으로 란제리를 구매하는 남성이었다. 비트페이(BitPay)에서도 보석류, 귀금속, 고가의 첨단기술 장비 등 사치품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롤라루나는 고급 꾸뛰르 레벨 원단 란제리를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판매량이 급증한다. 비트코인 가격보다는 크리스마스가 판매량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 장미셸 뒤마스

상품명이 신용카드 영수증에 기록되지 않게 하기 위해 비트코인 결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마는 프랑스의 란제리 문화를 고려하면, 고객이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가 뭐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비트페이의 질케는 전반적으로 유럽과 중동에서 고가의 거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반면, 거래량 자체는 북미 고객들이 가장 많다고 했다. 도마는 상품 대금으로 번 비트코인을 하드웨어 지갑에 넣어둔 채 쓰지 않고 묵혀두고 있다.

“나는 항상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일찌감치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것도 그 이유였다. 웹사이트를 만들기가 매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로 이제 걸음마 단계다.” – 장미셸 도마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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