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랩스, 시리즈A 투자로 1천만달러 유치
119억원… 라이트닝 네트워크 인프라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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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20년 2월7일 10:23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록스택 서밋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스타크 라이트닝랩스 CEO. (출처=블록스택 서밋, 게리 섹스턴)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록스택 서밋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스타크 라이트닝랩스 CEO. (출처=블록스택 서밋, 게리 섹스턴)

유료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라이트닝랩스(Lightning Labs)가 시리즈A 투자로 1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크래프트벤처스(Craft Ventures)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슬로우벤처스(Slow Ventures), 골드만삭스에서 증권 부문 공동 대표로 있던 데이비드 헬러, 일렉트릭캐피털(Electric Capital)의 아비찰 가르그, 리빗캐피털(Ribbit Capital) 등이 참여했으며, 크래프트벤처스의 브라이언 머레이 상무이사가 라이트닝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라이트닝랩스가 투자자들의 성원을 받게 된 이유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비트코인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폐가 되려면 기본 레이어 이상의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면서, “과거 모든 결제 업무를 은행에서만 처리하다가 비자(Visa)가 등장하면서 은행의 업무 부담이 확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즉,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모든 거래를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래 속도와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라이트닝랩스는 확장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데몬(LND)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또 트위터 CEO 잭 도시와 스퀘어의 재클린 리시스, 라이트코인 창립자 찰리 리, 그리고 페이팔에서 COO로 있었던 데이비드 색스로부터 2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모바일 지갑 앱을 출시했고, 현재는 라이트닝루프(Lightning Loop)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트닝루프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결제할 때 사용되는 라이트닝 결제 채널에 자금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하나의 라이트닝 결제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채널 안에 비트코인이 항상 들어있어야 하는데, 입금액과 출금액이 늘 같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라이트닝랩스의 CEO 엘리자베스 스타크가 설명한 바와 같이, 라이트닝루프는 ‘루프 인(Loop In)’과 ‘루프 아웃(Loop Out)’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루프 인은 선불카드처럼 기존 라이트닝 채널에 자금을 넣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며, 루프 아웃은 기존 채널을 비워내 더 많은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사업체나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라이트닝 결제 채널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라이트닝루프는 각 루프에서 처리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소액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유료 서비스다.

지난 2년간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관련해 새롭게 문을 연 스타트업은 10곳이 넘지만, 라이트닝랩스는 경쟁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열린 라이트닝 콘퍼런스에서 참석자가 500명에 육박한 것만 보더라도 백엔드(backend) 기반 기술 지원에 대한 수요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타크는 “루프는 여러 종류의 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제2 레이어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하는 기업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의 예로 지난 연말 쇼핑 시즌 쇼핑앱 폴드(Fold)에서는 1600여 건의 라이트닝 결제가 이뤄졌다. 폴드의 윌 리브스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닝랩스의 루프 서비스로 결제 채널 유동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회사가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라이트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프라 지출

스타크는 앞으로의 2020년을 내다보며, 라이트닝루프와 함께 1500달러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액 결제 채널과 하나의 결제를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눠 전송하고, 각각의 결제 조각이 동일 수취인에게 즉각 전송되지 않을 경우 전액을 되돌려주는 분산다중경로결제(Atomic Multi-Path Paym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ND를 활용한 라이트닝 결제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거래소 리버 파이낸셜(River Financial)의 CEO 알렉산더 레시맨은 라이트닝 프로토콜 개발업체 중에 라이트닝 기술의 핵심을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곳은 라이트닝랩스와 어셍크(ACINQ) 두 곳뿐이라고 평가했다. 스타크는 리버 파이낸셜의 고문이기도 하다.

“오프체인에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처리할 수 있다면 사용자 경험도 한층 개선될 것이다. 이미 우리 고객 중 일부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한계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라이트닝 결제를 좀 더 원활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알렉산더 레시맨, 리버 파이낸셜

스타크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결제 채널에 담긴 자산의 양이나 흐름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되는’ 자동화 형식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2P 메신저 앱 스핑크스(Sphinx)도 LND를 사용하는데, 머레이는 라이트닝랩스의 기술력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후면 대중적인 모바일 앱을 구성하는 기반 인프라 자체가 ‘매우 다른 모습’을 띨 것이라며,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돈을 버는 제3자의 개입 없이 개인과 개인 간 직접 결제가 일반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슬로우벤처스의 질 칼슨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라이트닝랩스가 구축하는 것은 결국 “비트코인이 기존 개발 취지처럼 거래의 매개가 되고, 소액 결제의 수단이 되며 송금 방식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크는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결제를 처리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내년 이맘때 출시를 목표로 라이트닝랩스가 준비 중인 여러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며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개선할 수 있는 라이트닝 기반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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