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의장 "CBDC 개발 투자중"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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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2월12일 18:00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코인데스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코인데스크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 넘게 상승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CCN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제출한 논평에서 중국의 CBDC 발행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최근 시범 사용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을 진행중인 DC/EP의 존재감이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이용해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통화 패권을 일정부분 가져갈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이 미국 국회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던져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논평에서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빠른 속도로 미 달러에 시스템적 위험이 될 가능성을 시인했다. 이어 대응 차원에서 연준이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적인 암호화폐 거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이날 보인 입장은 과거에 견줘 상당히 달라진 태도이다. 지난해 11월 그는 미 하원 국회의원이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장에서 "디지털 달러가 미국에 실익을 가져다줄수 있는지 평가하는 단계일 뿐 본격적 개발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미국이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의 발언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개당 9800달러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거래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공개되자 급등하기 시작해 12일 오후 4시(한국시각) 현재 개당 1만31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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