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국내 스타트업 손잡고 아시아 송금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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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2월26일 15:00
리플넷. 출처=리플 공식 웹사이트
리플넷. 출처=리플 공식 웹사이트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기업 리플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리플은 26일 국내 기반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Sentbe), 한패스(Hanpass), 와이어발리(WireBarle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요시카와 에미 리플 글로벌 운영 책임자는 “2017년 한국 정부가 소액 해외 송금업을 허용한 뒤부터 한국의 핀테크 업체들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해 왔는지 지켜봐 왔다”면서 “그 혁신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센트비와 한패스, 와이어베어리는 모두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센트비는 일본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의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 은행 대비 최대 95% 저렴한 수수료로 지원한다. 한패스 또한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간단한 신원 확인 절차만 거쳐도 원화를 호주,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유럽연합, 홍콩, 일본, 몽골 등 국가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이어발리는 원화,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미국달러 등을 방글라데시,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현지 통화로 송금하는 모바일 및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플의 국제송금망 리플넷을 해외 송금 서비스에 활용한 국내 기업은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해외 송금 관련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는 이미 리플의 리플넷을 이용하고 있다. 코인원트랜스퍼는 리플넷의 전신인 엑스커런트 솔루션을 활용해, 2018년 10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외 송금 어플리케이션인 크로스를 출시했다. 크로스는 일반 은행의 90% 수준인 수수료를 특징으로 하며, 현재 태국, 필리핀, 베트남, 네팔,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싱가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중국 등 지역을 대상으로 송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리플의 발표와는 별도로 코인원트랜스퍼는 같은 날 미국, 캐나다, 호주로의 송금 서비스고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또한 2017년 12월 일본 SBI 금융그룹과 리플랩스의 합작법인인 'SBI 리플 아시아'와 제휴를 맺고, 엑스커런트를 통한 해외송금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리플은 앞서 지난해 11월 리플넷 가입 기업 및 기관이 3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리플넷은 리플이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의 송금을 지원한다. 리플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절반은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리플은 올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객을 확장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플은 브라질과 아이슬란드, 두바이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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