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Corp.)가 잭 도시 트위터 CEO를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억만장자 폴 싱어가 설립한 헤지펀드로 투자한 회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동에 나서는 경향이 있는, 이른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의 대표주자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위터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잭 도시를 대표직에서 해임할 계획”이라며 “엘리엇은 이미 트위터 이사회 소속 이사로 4명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도시 대표는 지난 2014년 자신이 설립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스퀘어(Square)의 CEO를 겸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트위터에 비트코인 로고가 담긴 새로운 해시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위터에 해시태그로 ‘Bitcoin’이나 ‘BTC’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이 나타난다.
도시 대표는 또 스퀘어 내에 비트코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다. 스퀘어는 캐시앱(Cash App)을 통해 비트코인을 판매하는데, 캐시앱을 통한 비트코인 판매 수익은 지난해 4분기 스퀘어 전체 수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도시 대표는 그러나 트위터의 CEO로서는 경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지 않고 메시징 플랫폼의 역할에 안주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실제로 2015년 중순 도시 대표가 복귀한 이후 트위터의 주가는 내림세로 접어들어 6.2%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주가는 무려 121%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어 “다음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3명의 이사가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다”며 “엘리엇은 이 자리를 채울 여러 명의 후보를 직접 지명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대표 해임 및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트위터 측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