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유튜버, 콘텐츠 삭제에 항의…정당성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ebastian Sinclair
Sebastian Sinclair 2020년 3월12일 18:0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유튜브가 암호화폐 정보를 다루는 인기 유튜버 채널 2곳의 동영상 일부를 삭제하고 이용정지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블록체인 관련 유튜브 채널 이반온테크(Ivan on Tech)와 암호화폐 뉴스 리포터인 '더문(The Moon)'은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로부터 자신들의 동영상이 삭제당하는 등 과잉 검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유튜브로부터 자사 콘텐츠 제작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용정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보를 받으면 해당 채널에서는 동영상 업로드, 라이브 스트리밍, 스토리 업로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더문 측은 "'경고!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비트코인은 이 피바다에서 안전한 곳이 아닌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동영상)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로드 이후 자신의 채널과 동영상이 '상품 및 서비스 규제 정책' 내용을 위반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는 규정한 바가 없다. 대신 주로 유튜브 채널에서 판매나 홍보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 열거한다. 

더문의 구독자 수는 약 8만9천명에 이른다. 이들은 "비트코인은 검열에 저항했지만 유튜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21만 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이반온테크는 11일 트위터에서 자신의 유튜브 계정이 이제 완전히 복구됐지만, 거듭된 이용정지 조처 때문에 앞으로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반온테크의 어떤 동영상이 이용정지를 유발했는지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튜브가 암호화폐 유튜버들에게 이용정지 조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른 암호화폐 유튜버들도 지난해 말부터 비슷한 제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암호화폐 홍보 콘텐츠를 제제의 원인으로 꼽지만, 유튜브 역시 과거에 자사의 알고리듬이 가끔 잘못된 조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다.

2019년 12월 말 유튜브는 여러 암호화폐 계정에 대해 동영상 삭제 조치를 취한 뒤, 논란이 일자 "실수로 삭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튜브는 당시 삭제된 암호화폐 관련 동영상들을 복원시키겠다고 했지만 모든 콘텐츠가 복원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코인데스크는 유튜브에 최근 이반 온 테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들을 수 없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으로 보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