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비트코인…"연내 2만달러 재돌파 가능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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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kar Godbole
Omkar Godbole 2020년 4월1일 18:30
스큐(Skew)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산 가격을 예측하는 지표가 되는 옵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4%에 그쳤다. 사진은 1973년 시카고 상공회의소. 출처=미국 국립 문서기록보관소
스큐(Skew)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산 가격을 예측하는 지표가 되는 옵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 달러를 넘을 가능성은 4%에 그쳤다. 사진은 1973년 시카고 상공회의소. 출처=미국 국립 문서기록보관소

비트코인(BTC) 가격은 어차피 오르게 돼 있으며, 본격적인 반등과 상승장이 열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 업체 스큐 마켓(Skew Markets)이 옵션 시장의 각종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갱신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6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를 갱신했던 지난 2017년 12월 2만 달러보다 20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스큐 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2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고작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16%로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해 6월의 1388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8~10%였다.

2020년 12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2020년 12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옵션 계약은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지정된 양의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으로, 매수 권리를 주는 콜옵션(call option)과 매도 권리를 주는 풋옵션(put option)이 있다.

옵션가격은 블랙숄즈(Black-Scholes) 공식을 기반으로 산출되며, 산출 시에는 콜옵션 가격 및 행사 가격, 기초자산 가격,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 같은 무위험자산의 무위험 이자율, 옵션 상품의 만기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가격 낙관론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양한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것이다.” - 마이크 알프레드, 디지털에셋 데이터 CEO

JP모건은 최근 2주 동안 22개국에서 발표한 경기 부양책의 지원 규모가 전 세계 GDP의 7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사실상 제로금리를 도입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지난주 채권 등 자산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통화량 증대 및 금리 인하 조치는 결국 현금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늘릴 것이다.” - 루크 스트라이커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 최고홍보책임자

그러나 아직 이러한 기대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의회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법안에 서명해 지원법안이 규정하는 경기부양책이 곧바로 발효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6천 달러 미만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2분기까지 주식시장에 많이 좌우될 것이다. 이후 3분기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가 잇달아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당분간 현금 손실을 막기 위한 대체재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 아시쉬 싱갈,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위치(CoinSwitch) CEO

이처럼 비트코인은 현금의 손실 위험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홍보되곤 한다. 총공급량(통화량)이 이미 정해져 있고, 4년에 한 번 반감기를 거치면서 채굴 보상도 절반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감기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은 오는 5월 세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 10분에 하나씩 블록이 생성되는데, 이때마다 채굴자에게 보상이 주어진다. 반감기가 되면 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5월 반감기가 지나면 채굴 보상은 블록당 비트코인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든다.

“지난 두 차례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다.” - 브랜던 민츠, 비트코인 ATM 제조업체 비트코인 디팟(Bitcoin Depot) CEO

스택펀즈(Stack Funds)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매튜 딥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반감기 이후 약 두 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격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6천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4월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6천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그러나 옵션 시장의 지표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전후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달 말까지 6천 달러를 넘길 가능성은 50%, 1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은 고작 4%에 불과했다. 불과 6주 전만 해도 개당 10500달러에 거래되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6월 말까지 1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은 12%, 9월 말까지 1만 달러를 넘길 가능성은 16%였다.

6월과 9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6월과 9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을 확률. 출처=스큐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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