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북부에 있는 전력 회사 그리니지 제너레이션(Greenidge Generation)은 그리니지 발전소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짓고 생산한 전기로 직접 채굴 시설을 가동해왔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지난 10일 기관투자자들에게 발전소의 채굴 역량 가운데 30%의 연산력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구매자는 헤지펀드와 패밀리오피스로 구성됐다는 것 외에는 공개된 것이 없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 판매한 해시레이트(hashrate)는 초당 10만6천테라해시(TH/s)였다.
이번 거래를 중개한 비트우다 디지털(BitOoda Digital)은 직접 해시 계약을 체결했다. 해시 계약 덕분에 기관 구매자는 장비를 구매해서 설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와 경쟁을 고려하면 1TH/s로 하루에 비트코인 0.00001709개를 채굴할 수 있다. 채굴 역량을 산 기관들은 하루에 비트코인 1.8개, 1만3천달러어치를 벌 수 있고, 여기에 채굴기 하드웨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반감기를 30일가량 남겨두고 있다. 지금은 하루에 18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데, 이 양이 5월 중순 이후로는 900개로 줄어든다.
그리니지는 채굴 역량을 판매한 돈으로 채굴장 운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판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비트코인 채굴기의 최근 판매 가격은 1TH/s에 23달러 정도다.
“해시레이트 판매는 전통적인 상품 시장에서의 헤징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리니지는 미국 전역의 기관투자자에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기회를 제공한다.” – 팀 레이니, 그리니지 CFO
3월 초에 그리니지는 총 106MW 발전 용량 중 14MW를 사용해 하루 평균 비트코인 5.5개를 채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해시레이트는 평균 1억1800만TH/s(=118EH/s, 엑사해시)였다. 이를 그리니지의 발표에 대입해보면 당시 그리니지가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한 연산력은 약 35만7천TH/s로 추정된다. 이후 몇 주간 그리니지는 채굴 장비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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