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암호화폐 결제 비율 증가”
체이널리시스 “작년에만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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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Nelson
Danny Nelson 2020년 4월22일 10:00
아동 성착취물을 결제하는 데 사용되는 암호화폐 거래량은 여전히 작지만, 그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출처=체이널리시스
아동 성착취물을 결제하는 데 사용되는 암호화폐 거래량은 여전히 작지만, 그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출처=체이널리시스

지난해 아동 성착취물(child porn) 관련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유입된 비트코인, 이더리움 규모가 93만달러, 약 11억원이라고 암호화폐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가 21일 밝혔다. 이 규모는 몇 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실제로 93만달러는 인터넷 감시재단(IWF)이 작년 한 해 동안 추적해 확인한 금액으로, 연중 비트코인 거래가 가장 적었던 날 중 하나인 3월31일의 거래량 1억2800만달러보다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암호화폐가 아동 성착취물 결제에 이용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에는 2018년 대비 32%, 2017년 대비 무려 212%가 증가했다. 체이널리시스의 결과 분석에는 거래 당시의 암호화폐 시세가 반영됐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이어진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에 대한 사법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8년 한국과 미국, 영국은 국제 공조로 대규모 아동 음란물 유통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elcoe to Video)를 적발, 폐쇄 조치했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약 3년 동안 이용자로부터 총 비트코인 420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할 수 있나

웰컴투비디오가 폐쇄된 뒤에도 2018~2019년 아동 성착취물 관련 암호화폐 결제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그러나 사법 당국 입장에서 암호화폐 결제자의 신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런 부분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속성상 거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결제했는지 비교적 쉽게 파악해 처벌할 수 있다.

“대부분 결제 금액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들 거래소는 규제 당국의 지침대로 사용자의 신원 정보를 수집해 관리하고 있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각종 자료를 제공하며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 니나 헤이든, 체이널리시스 경제학자

실제로 사법 당국은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웰컴투비디오 이용자 수백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팀은 소프트웨어에서 확인된 거래 내역으로 거래소 계좌를 추적해나갔다. 또 사용자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통해 웰컴투비디오와 연계된 포르노 사이트를 추가로 적발하기도 했다. 다크스캔들(DarkScandals)이 대표적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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