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스마트그리드 블록체인 만든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전력회사와 컨소시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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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20년 5월6일 20:20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미국의 IT 기술 및 컨설팅 기업인 IBM이 유럽 전력회사 3곳과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만들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IBM이 공개한 에퀴지(Equigy) 플랫폼은 탈중앙 방식으로 전력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일종의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유럽의 대형 전력회사인 네덜란드의 테네트(TenneT), 이탈리아의 테르나(Terna), 스위스의 스위스그리드(Swissgrid)가 IBM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세계 어느 나라나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사용한다. 저장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전기 발전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전력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의 전력생산 상황을 봐가며 전기를 쓰기는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수요에 공급을 맞추게 된다.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 에너지원들은 그동안 이 측면에서 상당한 난점을 보여 왔다. 석탄이나 가스화력 발전소들은 전력 소비량이 증가할 경우, 필요한 만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재생 에너지원들은 발전 방식상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석탄이나 가스화력 발전소들을 자꾸 가동시킬 경우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유럽은 2050년까지 정해놓은 탄소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 에너지원 발전을 멈추고 가급적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량에 수요를 최대한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에퀴지 플랫폼은 이런 발상에서 비롯됐다. 전기차 이용자 등 대단위 전력 소비자와 전력 회사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직접 연결하고 둘의 상호 작용을 통해 전력 활용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현재의 전력 공급량을 감안해 전기 소비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전체 전력 공급망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10킬로와트로 충전되고 있는 전기차 100대가 동시에 차량 충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주면, 추가적인 발전 없이도 1메가와트의 전기를 다른 급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기차 소유주들은 지금보다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 IBM 에너지, 환경 및 유틸리티 부서의 레오 디크스트라(Leo Dijkstra)는 '그래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퀴지 플랫폼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과 전력회사 3곳은 올해 말까지 에퀴지 플랫폼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종국적으로는 전기자동차에 충전한 전기를 다시 전력망으로 판매하는 등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송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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