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연합 첫 CEO는 미 재무부 차관 출신
스튜어트 레비 현 HSBC 최고법무책임자
“정부,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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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hilesh De
Nikhilesh De 2020년 5월7일 15:27
리브라연합의 첫 CEO로 임명된 스튜어트 레비(왼쪽). 레비는 미국 재부무 테러 및 재무정보담당(TFI) 차관을 역임했다. 출처=미국 국무부
리브라연합의 첫 CEO로 임명된 스튜어트 레비(왼쪽). 레비는 미국 재부무 테러 및 재무정보담당(TFI) 차관을 역임했다. 출처=미국 국무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연합이 첫 CEO에 스튜어트 레비(Stuart Levey) HSBC 최고법무책임자(CLO)를 임명했다.

리브라연합은 지난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스튜어트 레비가 올여름 리브라연합에 합류한다”며, “규제 당국의 법과 테두리 내에서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한 리브라연합의 노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비는 2012년부터 영국계 은행인 HSBC의 법무를 총괄해왔다. 이전에는 부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테러 및 금융정보(TFI)를 담당하는 재무부 차관으로 각종 불법자금 퇴치 업무를 이끌었다. 당시 레비는 해외자산통제국(OFAC), 금융범죄단속국 핀센(FinCEN)과 협력해 불법자금을 제재하고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집행했다.

“리브라연합 합류로 전 세계 결제 지도를 변화시키는 기술 혁신에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리브라 프로젝트의 기술혁신을 통해 개인과 기업은 좀 더 쉽게 돈을 주고받고, 전 세계 10억명 넘는 금융소외층을 지원하며, 나아가 불법적인 자금 활동을 철저히 색출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및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 레비 스튜어트, 리브라연합 CEO 지명자

최근 리브라연합은 몇 가지 굵직한 변화를 발표했다. 먼저 비영리단체 헤퍼 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과 온라인 결제업체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이 리브라연합에 새로 합류했다. 또 사업 허가를 얻기 위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수정된 백서를 발표하고, 단일 글로벌 화폐를 개발한다는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을 전격 수정, 각각의 법정화폐에 개별적으로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여러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리브라의 출시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리브라연합은 그러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레비는 정부와 민간 기업 모두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후 HSBC에서는 전 세계에 흩어진 팀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레비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 산업 및 각종 정부 정책, 국가 보안 등 다양한 영역을 두루 꿰뚫고 있어 리브라연합의 혁신과 규제 간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할 적임자가 될 것이다.” - 케이티 혼, 리브라연합 창립 회원사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파트너

앞서 미국 재무부는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리브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저스틴 뮤지니치 미국 재무부 차관은 2019년 11월 “재무부는 기본적으로 민간 디지털 화폐가 현행 규제를 회피하고 무력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행 규제란 기존 조세 정책, 자금세탁방지나 테러자금조달방지 등이다."고 말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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