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인베이스·제미니에 은행서비스 제공한다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JP모건의 첫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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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Palmer
Daniel Palmer 2020년 5월13일 09:57
JP모건. 출처=셔터스톡
JP모건. 출처=셔터스톡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JP모건의 고객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운영하는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사용자들에게 전신 송금과 자동어음결제(ACH, automated clearing house)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거래소에 현금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심사 기간이 오래 걸렸지만 두 거래소가 미국에서 규제를 받는다는 사실이 승인에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두 거래소는 지난달 JP모건의 계좌 사용을 승인받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의 결정은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드문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실버게이트(Silvergate) 등 이른바 ‘친 암호화폐 은행’에서만 거래소 등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기업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제미니와 코인베이스가 JP모건의 첫 암호화폐 기업 고객은 아니다. 앞서 2017년부터 자산 이체와 소프트웨어 판매사인 토큰소프트(TokenSoft)가 JP모건의 계좌를 사용해오고 있다.

“은행은 모든 합법적인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 할 의무도 있다.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기업이라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 암호화폐 산업이 성숙하면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법을 준수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어렵지 않게 은행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 브라이언 브룩스 미국 통화감독청 부청장, 컨센서스 2020 발언

JP모건과 같은 주요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전통 자산들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은 새로운 금융기술이 가치 있는 투자 대상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20%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는 9.3% 하락했고 유가는 66%나 하락했다. 위기일수록 돈이 몰리는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5% 상승에 그쳤다.

지난주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자신이 설립한 튜더 BVI 글로벌 펀드가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존스는 CNBC에 자신이 자산의 1~2%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가운데 어디에 투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JP모건은 JPM코인이라는 자체 미국 달러 기반 토큰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청산 서비스를 개발했다. 암호화폐에 냉소적이던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해 JPM코인이 내부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상업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으며, 언젠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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