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커퇀, 우지한에 지분매입 제안…비트메인 기업가치 4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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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ie Zhao
Wolfie Zhao 2020년 6월23일 09:00
잔커퇀이 비트메인의 경영권을 되찾고자 이번에는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출처=코인데스크
잔커퇀이 비트메인의 경영권을 되찾고자 이번에는 중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출처=코인데스크

두 공동창업자 간에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에서 중재안이 등장했다.

비트메인의 공동창업자로 지난해 이사직에서 퇴출당한 잔커퇀은 21일 내부 편지를 보내, 또다른 공동창업자인 우지한과 다른 창립멤버 및 비트메인 직원들의 4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비트메인의 지분 구조를 보면, 잔커퇀이 36%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우지한이 20%, 다른 창립멤버들이 모두 15%, 직원들의 스톡옵션이 19%를 각각 보여하고 있으며, 그리고 나머지 10%는 외부 투자자들이 갖고있다.

다만, 잔커퇀이 회사 가치를 40억달러로 산정한 것은 저평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비트메인은 2017년 9월 시리즈A 투자 때 1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2018년 8월에는 120억달러, 기업공개(IPO) 직전엔 145억달러로 각각 평가됐다.

잔커퇀의 제안은 지난해 10월 우지한과의 갈등으로 촉발된 내분을 종식시키자는 의도로 평가된다. 잔커퇀과 우지한의 경영권 다툼은 비트메인의 채굴기 제조 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잔커퇀의 편지는 같은 날 앞서 우지한 휘하에 있는 베이징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에 대한 답변 성격이었다. 베이징 비트메인이 선전 공장에 반도체 공급을 끊겠다는 내용이었다.

“비트메인 홍콩은 잔커퇀 친척이 운영중인 센추리클라우드코어(Century Cloud Core, 深市世云芯科技有限公司)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 중단 조처는 잔커퇀 친척과의 협상을 통해 그들이 비트메인의 고객과 회사 전체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잔커퇀은 복귀 이래 센추리클라우드코어와 비트메인 포장기업, 선전의 창고 등을 장악했으며, 고객 배송도 중단시켰다. 전직 베이징 비트메인 직원에 따르면, 잔의 처남인 저우펑이 선전 법인을 관할하고 있다.

잔커퇀은 이날 편지에서 필요하다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비트메인 홍콩이 아닌 베이징 비트메인을 통해서 직접 반도체를 공수해올 수 있다면서, 우지한이 지난해 11월 자신을 축출했던 비트메인 지주회사 주주총회가 실제로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비트메인은 홍콩 소재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이며, 비트메인 테크놀로지는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홀딩스는 홍콩에 등록됐으며 케이먼군도에 설립됐다. 우지한은 지난해 10월 잔커퇀을 축출하면서 케이먼군도의 지주회사 이사 명단에서 잔커퇀의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홍콩 정부에 요청했다. 양쪽은 현재 케이먼군도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번역: 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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