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아침브리핑: 곤의 암호화폐 지급, 러시아의 붉은 장벽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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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7월25일 13:00
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주요 소식

카를로스 곤 탈출 돕는 데 암호화폐 거래 있었다

르노-닛산의 전 회장이자 도피 중인 카를로스 곤의 아들이 지난 12월 아버지를 일본에서 구출하기 위해 코인베이스(Coinbase)를 통해 2명의 남성에게 5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22일 앤서니 곤이 카를로스 곤의 일본 탈출을 도운 마이클, 피터 테일러 부자에게 비트코인 63개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주 비트코인이 곤의 코인베이스 계좌에서 피터 테일러가 보유하는 계좌로 이체된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의 거래 내역을 보여주는 증거를 일본 수사 당국에 제출했다. 22일에 제출된 증거는 2019년 10월에 총 87만달러가 넘는 금액이 카를로스 곤의 계좌에서 피터 테일러가 관리하는 은행 계좌로 이체된 사실도 보여주었다.

 

통화감독청 발표 이후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미국 연방은행들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암호화폐가 주류 시장에 편입하는 데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은행들이 규제 당국의 이번 발표에 곧바로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하원의 대런 소토 의원(민주, 플로리다)은 통화감독청의 서신이 암호화폐를 미국 금융 시스템에 더 잘 편입시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지만, “암호화폐를 받아들이는 데 연방 정부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알렉스 배트린 트러스톨로지(Trustology) 최고경영자는 “향후 3~4개월 동안에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변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내년 자금 조달계획을 승인받기 위한 투자위원회를 개최하는 시점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여전히 “사기꾼”

4명의 전문가가 비트코인 메시지 서명에 관한 크레이그 라이트의 최근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통된 견해를 밝혔다. 자신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계속 주장해온 라이트는 자신이 일부 초기 비트코인 주소의 소유자라는 주장과 관련해 법적 다툼에 휘말렸다. 최근 한 익명의 이용자는 이러한 키 중 145개를 이용해 라이트를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공개 메시지에 서명을 했고, 라이트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그 사전적 의미에 따라 디지털 서명은 익명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4명의 암호학 전문가들은 이 주장에 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매튜 그린 존스홉킨스대학교 부교수는 “암호학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만약 크레이그 라이트가 정말 의미 있는 얘기를 한 것이었다면, 그는 더 침착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주장을 설명해야 한다. 현재 그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붉은 장벽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암호학과 관련된 모든 산업을 감독하는데, 이는 현지 블록체인 분야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연방보안국이 암호화 회사에 적용하는 엄격한 인증 절차는 비용이 10만달러를 초과할 수 있고 1년 이상 걸린다고 러시아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전문가가 말했다. 또한, 외국에서 개발된 블록체인을 믿지 못하는 감독기관이 국경 없는 기술의 발전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산 시스템은 러시아 정부의 암호화 표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다.

 

인터넷의 미래

프로토콜랩스(Protocol Labs)의 후안 베넷과 이더리움(Ethereum)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전직 코인베이스 임원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지난 22일 밤에 개최된 토론에서 인터넷의 미래에 관한 서로 다른 비전을 제시했다. 3명 모두 세계가 특히 소셜미디어에 있어 탈중앙화 모델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분산형 시스템상의 데이터 입증 방식과 시점에 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달랐다. 베넷은 “우리가 데이터 구조와 이용자의 인터페이스가 분리되는 더 좋은 미래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일한 정보 그래프 위에 많고 다양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추린 뉴스

  • 아르카(Arca)의 플래그십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2020년에 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암호화폐 은행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는 4800만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 체코 중앙은행 이사는 CBDC를 “헬리콥터 머니”라고 부르면서 CBDC가 해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 오페라(Opera)의 빌트인 암호화폐 지갑의 월 활성이용자 수는 17만명이다.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증권사는 글래디우스(Gladius)라는 증권 토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친 암호화폐 은행

시그니처 은행(Signature Bank)의 디지털자산 부서가 2020년 2분기에 예금액을 10억달러 유치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뉴욕에 있는 시그니처 은행은 실버게이트 은행, 메트로폴리탄 상업은행과 함께 블록체인 기업과 금융 거래를 하는 몇 안 되는 ‘친 암호화폐 은행’이다.

시그니처 은행 전체로 놓고 보면 지난 2분기 예금액이 80억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맡긴 돈은 1/8을 차지한다.

“시그니처 은행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적은 낮은 이자, 혹은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맡겨놓고 이용할 수 있는 은행 서비스다.” - 코인데스크 보도

시그니처 은행의 CEO 조셉 디파올로는 실적 발표에서 기준 금리가 낮아진 덕분에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율도 기존 0.98%에서 0.56%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봤을 때 벌써 4분기 연속 예금액이 1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예금액 가운데 161억달러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무이자 예금인데, 이 액수가 전체 예금액의 32%로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해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은 초기 몇 년간 물과 기름 같았다. 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를 비롯한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들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으며, 규제도 마련되지 않은 암호화폐 업계를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2017년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사기로 규정했다. 물론 지금은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5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거래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이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청장 대행인 브라이언 브룩스는 최근 발표한 서한에서 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업계를 받아들이는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내다봤다.

기존 주류 은행이 암호화폐 기업과 거래하기 시작한다고 일찌감치 거래를 시작한 친 암호화폐 은행에 반드시 위기라고 볼 수는 없다. 코인베이스의 거래은행이었던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암호화폐는 특히 끊임없이 진화하는 분야인 만큼 계속해서 새로운 수익원이 생겨날 것이다.

 

시장 동향

백트 거래량 최악의 부진

백트(Bakkt)의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지난 6월15일 이후 줄곧 0을 기록하고 있다. 단 한건의 거래도 없었다.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자회사 백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백트의 옵션 거래량이 적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38일처럼 거래가 오랫동안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은 적은 없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스큐(Skew)는 백트의 옵션 거래량이 4월23일부터 0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공개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기업이 더 많이 공개기업으로 전환할수록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에 편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상장 기업이 돼 공개적으로 거래된다는 건 35조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시장에 있는 투자자들에게 선을 보인다는 뜻이다. 거칠게 계산해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시장의 1%만 투자받는다고 해도 350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 코인데스크 퍼스트 무버 보도

디지털자산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현재 2870억달러 정도다. 코인데스크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자산 기업 가운데 공개 기업은 20~30개 정도이고, 코인베이스나 앤트 그룹 등 유수의 기업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칼럼

은행들이 덥석 물지는 않을 것

비퀀트(Bequant)의 기관투자 총괄 알렉스 마스키올리는 은행들이 섣불리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2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이 고객사에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 수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행에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몇 가지 있다.

“주요 은행과 투자자를 비롯해 전통적인 금융 분야에 몸담은 사람 가운데 암호화폐 산업을 여전히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로빈후드에서 비트코인을 살 때 꼭 그 단위를 비트코인 1개로 해야 하는 거로 아는 사람도 많다. 0.001개든 0.5개든 원하는 만큼만 달러를 내고 살 수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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