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 85%, 블록체인으로 은행 간 거래 검증
R3 코다 활용해 데이터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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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DiCamillo
Nathan DiCamillo 2020년 7월28일 19:00
ATM. 출처=Nick Pampoukidis/Unsplash
ATM. 출처=Nick Pampoukidis/Unsplash

이탈리아 은행 85%가 은행 간 거래 기록을 검증하는 데 R3 코다(Corda)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로그의 확인 및 검증 절차가 대폭 절감되면서, 기존 시스템에서는 30~50일 걸리던 은행 간 계정조정작업이 블록체인에서는 하루로 줄었다.

스푼타 프로젝트(Spunta Project)라고 불리는 이 네트워크는 IT기업 NTT 데이터가 설계했고 은행 기술기업 SIA가 운용한다. ‘스푼타’는 이탈리아어로 ‘확인’이라는 뜻이다. 협회는 2019년 5월 데이터 표준화에 동의하고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실비아 아타나시오(Silvia Attanasio) 이탈리아 은행협회(ABI) 혁신 담당관은 은행계정 조정과 데이터 교환의 기반기술을 모두 바꿔야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이를 위해 법률상 은행 간 규약도 개정했다.

현재 이탈리아 은행의 약 85%인 55개 은행이 이 플랫폼을 사용중이며, 은행 간 데이터 공유 단계상 2단계에 돌입했다. 협회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3단계 및 최종단계에 70~100개의 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타나시오 담당관은 "기술 자체보다 새로운 표준화가 주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메디올라눔 은행의 블록체인 책임자인 데메트리오 미글리오라티(Demetrio Migliorati)에 따르면, 스푼타 프로젝트 이전에는 은행마다 별도의 송금 소프트웨어가 있었다.

아타나시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은행 사이의 정보 교환이다. 고객이나 기업은 피해를 보지 않는다"며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은행 간 데이터 공유라는 작은 실험은 다른 실험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 실제 일부 은행들은 스푼타 위에서 고객신원확인(KYC) 정보와 신용보증을 시범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미글리오라티는 "스푼타에서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으면 바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모든 은행에 즉각 반영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코다 블록체인과 정반대의 중앙집중식 데이터베이스도 고려해 봤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번역: 김병철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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