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아침브리핑: 레저 해킹, 셀시우스 논란, 디파이 새 지평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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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7월30일 10:25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주요 소식

유동성 채굴, 지분증명 블록체인에 도입

유동성 채굴(liquidity mining) 방식이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에 도입된다. 테라, 코스모스, 웹3, 솔라나 등을 지원하는 탈중앙(DeFi) 프로토콜 앵커(Anchor)가 거버넌스 토큰으로 사용자 보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앵커는 오는 10월 첫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돼 지분증명(PoS) 토큰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시작한다. 해당 시스템은 예금 계좌와 대출 플랫폼의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 플랫폼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테라의 권도형 공동창업자는 “고객들의 사용하지 않은 자산을 그냥 예치해두면 그걸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SEC 승인받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펀드 출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식 승인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펀드가 출시됐다. 해당 펀드는 아르카 미국 국채펀드(Arca U.S. Treasury Fund)로 아르코인(ArCoin)으로 명명된 디지털 증권 형태의 주식을 제공한다. 미국 의회가 1940년 투자회사법을 통과시킨 이래 SEC에 등록을 마친 토큰 펀드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펀드 발행사인 토큰소프트(Tokensoft)가 2년 가까이 SEC를 설득한 결과이기도 하다. 토큰소프트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기능에 대해 SEC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자 노력했다. 해당 펀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나타내진 않지만, SEC의 이번 승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투자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셀시우스, 일부는 담보 없이 대출하고 있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가 제한적으로나마 무담보 대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셀시우스 관계자는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대출 서비스 시작 이후 셀시우스의 무담보대출 규모는 전체의 1% 미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창업자 알렉스 마신스키는 무담보 대출 사실을 계속 부인해왔다. 셀시우스가 무담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무담보 대출자의 재담보 설정을 포함해 일반 예금 고객들에게도 상품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의 네이선 디카밀로 기자는 “약관을 보면 셀시우스에는 고객의 자산을 재담보 설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고객의 예치금만 의미하는 것인지 약정한 담보물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지갑 업체 레저, 해킹으로 고객정보 유출

암호화폐 지갑 제조사 레저(Ledger)가 두 달 넘게 해킹 공격에 노출돼 각종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파스칼 고티에 레저 CEO는 지난 29일 “자사의 전자상거래 및 마케팅 데이터베이스가 익명의 제3자에게 노출됐다”며, “레저의 뉴스레터와 홍보메일을 받는 고객 약 9500명의 이메일 주소, 고객명,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레저 측은 총 100만 명의 이메일 주소가 해킹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행히 고객 예치금과 비밀번호, 결제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인도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

인도의 암호화폐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갇혀 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3월 인도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재는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가 새로운 금지 조항을 신설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 콰드코어 대표는 “이런 환경에서 사업을 하는 건 무리”라며, “불확실성이 많아 너무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간추린 뉴스

  •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디지털 엔 발행을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분산형 거래소 인젝티브(Injective) 프로토콜의 260만달러 규모의 시드투자에 판테라(Pantera) 등이 참여했다.
  • 탈중앙화 예측시장 어거(Augur)가 5년 만에 프로토콜 새 버전을 출시했다.
  • 각 거래소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 상승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오버스탁의 블록체인 자회사 티제로(tZERO)가 구조조정과 연봉 삭감을 단행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히스 타버트 위원장 인터뷰

코인데스크의 니킬레시 데 기자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히스 타버트 위원장에게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었다. 타버트 위원장은 국경이 없고 탈중앙화된 암호화폐의 많은 독특한 특성들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규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제 체제는 끊임없이 유동적인 상태에 있다.

  • “암호화폐 분야를 제외한 우리의 전체적인 금융 및 경제 체제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부터 진화해왔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인센티브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 체제를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 타버트 위원장은 개발자들이 디지털 상업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원래는 국가 안보 애플리케이션에 쓰였던 암호화 기술을 사용한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동에 대해 수백 년 동안 쌓인 지식과 경제적 유인을 접목한 것도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완전히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 “언젠가 우리 금융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블록체인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하면 이것 또한 혁명이다.”

규제 당국의 의무는?

  • “파생상품 시장을 규제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훌륭한 위원장이 되려면 시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 농업 분야에 대해 배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논밭으로 나가기도 하고, 대형 곡물창고에 가보기도 했다. 소와 밀에 대해 배우기 위해 가축 사육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석유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는 중이지만, 또 한가지 많이 배우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암호화폐다. 암호화폐는 너무나 혁신적이고 최첨단이기 때문에, 금융 생태계에서 암호화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법률 제정은?

  • “일부 법률은 원칙을 세우는 데 중점을 두고 만들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좀 더 세세한 규정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을 잘 섞어서 시장 참여자에게 혁신과 유연성을 보장해주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같은 규제 당국에도 매우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법률이 제정되고 반년 만에 소용없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동시에 고객 보호 관련 법과 그 중요성이 너무 커서 아주 명확한 기준과 규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분야에 대한 법도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동향

소외공포(FOMO)와 탐욕,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측정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and Greed Index)가 불과 1주 만에 ‘공포(fear)’에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으로 바뀌었다. 스웨덴 암호화폐 분석 업체 아케인 리서치(Arcane Research)는 시장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의 탐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0년 들어 51% 상승했고, 이더는 지난 7일 사이에 무려 30%나 급등했다. 이러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은 S&P500 지수가 2019년 전체를 통틀어 이룬 상승 폭보다도 높다. 올 한해 이더의 가격 상승은 무려 142%에 달한다. 암호화폐 중계업체 비퀀트(BeQuant)의 데니스 비노쿠로프 리서치팀장은 지난 28일 이메일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시장의 추세를 따라가지 않았다가는 손해 볼지 모른다는 이른바 소외공포(FOMO, fear of missing out)와 모멘텀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사용량 사상 최대

네트워크 활성도를 보여주는 ‘컨트랙트 콜(contract call)’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더리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5일에 310만개 이상의 일일 컨트랙트 콜이 성사되며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컨트랙트 콜은 사용자가 스마트계약에서 특정 기능을 요청하는 것으로 마치 모의 테스트같이 블록체인상에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 거래와 다른 점이다. 급증한 이더리움 사용량은 올해 들어 담보로 맡긴 자산의 가치가 40억 달러로 4배 이상 급증한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술 관련 소식

노드를 가볍게

MIT 연구원들이 비트코인 풀 노드를 좀 더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우트릭소(Utreexo)라 불리는 이 소프트웨어는 노드의 ‘스테이트’, 또는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최신 업데이트 데이터의 크기를 4GB 수준에서 1KB 이하로 줄여준다. 거래 검증을 위해 노드에 의존하는 네트워크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중요한 진일보다. 이 소프트웨어의 코드는 현재 테스트넷으로 존재하며, 실제 사용되려면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코어를 수정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비밀 계약

지난 몇 달간의 지연 끝에 ‘비밀 계약(secret contracts)’ 프로젝트가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크릿 앱(Secret Apps)’으로 알려진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오픈 소스 네트워크인 시크릿 네트워크(Secret Network)가 토큰 소각을 시작했고, ‘비밀 계약’의 테스트넷에 바이낸스(Binance), 스테이크드(Staked), 피그멘트(Figment) 등 암호화폐 업계 주요 거래소 및 업체들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시크릿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은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이 비공개 데이터를 사용하는 스마트계약인 ‘비밀 계약’을 활용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퍼블릭 블록체인이나 노드 자체에서도 공개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칼럼

“비트코인은 돈, 돈은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

법무법인 칼튼 필즈(Carlton Fields)의 블록체인·가상화폐 부문 공동 책임자인 저스틴 웨일스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으로 가능해진 여러 가지 탈중앙화된 것들이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돈이 곧 표현이다(Money is Speech)’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주로 선거에서 많이 쓰이는 이 말은 미국 대법원이 돈을 쓰는 것도 자유로운 의사를 표현하는 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인정하면서 했던 말이다. 누구나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돈을 기부할 권리가 있다. 이렇게 쓰는 돈은 금융에 쓴다기보다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 덕분에 돈은 더 이상 달러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돈이 좀 더 유용한 형태를 갖춘 만큼, 표현의 범주도 그에 따라 더욱 확장됐다.”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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