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은행 디지털 위안 시범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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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8월7일 11:00
출처=张坤/픽사베이
출처=张坤/픽사베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이어 중국 4대 국유은행이 내부적으로 디지털화폐 대규모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경제 전문 21세기경제보도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국유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초부터 광둥성 선전 등지에서 중국공상은행·농민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 등 4대 은행의 직원 일부가 계좌이체와 공금 납부 등에 디지털화폐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디지털인민폐 앱을 이용해 시범운영에 참가하고 있다.

신문은 시범운영이 입출금과 계좌이체, QR코드 결제 등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계좌이체도 테스트 대상이라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앱을 통한 계좌이체는 매우 편리하다”면서도 “다만 오프라인 소비에 쓸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현 단계에선 연계해서 쓸 수 있는 앱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4대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민은행 스스로도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개발을 마무리짓지 않은 상태인 탓에, 모든 시범운영은 철저한 보안 상태에서 진행중이다. 4대은행의 시범운영도 본점의 인터넷금융 부문 책임 아래 진행되며, 구체적인 시간표도 정해진 것이 없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상반기 디지털화폐의 비공개 테스트는 순조롭게 시작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17일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는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와 동계올림픽 개최지 등에서 내부적으로 비공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민은행은 시범운영은 실질적인 화폐 발행이 아니므로 실물경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중국 최대의 차량예약서비스 디디추싱과 대표적인 식당예약·평점 서비스 메이퇀뎬핑이 디지털 위안 사업에 참여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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